배우 명세빈(50)이 '김부장 이야기'를 끝마친 소회를 진솔하게 들려줬다.앞서 11월 30일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는 커뮤니티 조회 수 1000만 뷰, 판매 부수 30만 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소설(송희구 작가)을 원작으로 한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중년 남성 김낙수(류승룡 분)가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10월 25일 2.9%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김부장 이야기'는 최종회 12회가 무려 7.6%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명세빈은 김남수의 아내, 박하진 역할을 맡아 감동 드라마에 힘을 보탰다. 류승룡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었다면, 명세빈은 이 시대 엄마이자 아내의 초상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명세빈은 시청률 18.5%를 찍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2023, 이하 '차정숙') 이후 JTBC에서 또 한 번 초대박 흥행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명세빈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부장 이야기'가 '용두용미'라는 호평을 들어 기쁘다. 사실 초반엔 시청률이 좀 낮았는데, 너무 하이퍼리얼리즘이라 과연 감당할 사람이 적지 않았나 싶다. 근데 얘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고 실제로 '내 얘기가 같다'라는 반응을 받아 기뻤다. 시청률이 두 배 이상 뛰어 모두 너무 좋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과의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명세빈은 "드라마 시작도 전부터 기대감이 많았다. 제가 아내 역할을 맡는다니 너무 감사한 일이었고, 극 중 부부로서 당연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진이가 생각지 못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렇게 된 거 다 류승룡과 조현탁 감독님 덕분이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그는 "제가 작게 연기를 해도 (류승룡이) 액션을 크게 해 주시니까,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하진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신 분이다. 너무 든든했다"라며 "속마음을 편히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배우였다.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믿으면서 연기했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류승룡이 염정아(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김지영(영화 '극한직업') 등 많은 분과 부부로 호흡하셨는데 나는 또 어떻게 다른 아내로 색깔을 내볼 수 있을까 그런 기대감이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과거 친구들과 한 거물에 살았던 명세빈은 "3년 전에 그랬고, 지금은 친구들과 모여 살고 있지 않다. 현재는 서울 자가에 혼자 사는 화려한 싱글이다"라면서 "하지만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명세빈은 "저는 오히려 낙수-하진 부부를 통해 삶을 배웠다. 남편이 10억 원대 부동산 사기를 당했음에도 저렇게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허물을 덮어주고. 남편을 향한 하진의 판타지적인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일까, 많이 고민해 봤다. 근데 결국 그렇게 믿는 구석도 있어야 자기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짠한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드라마를 보니 '아 사랑이 저거였구나' 싶더라. '사랑', 낙수를 버릴 수 없는 게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진은 그렇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성숙된 인격이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김부장 이야기'로 '제로베이스'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끝이 아니라 또 할 수 있다는 것을 제 인생과 맞물려 많이 생각하게 됐다. 위로라기보다 제가 이미 겪어왔고, 또 작품을 통해 보여드렸기에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젊고 순수한 인생이 있었겠지만 그 시기가 지나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또 그 인생이 우울하지만 않다는 걸 '김부장 이야기'가 보여준 것 같다. 어떻게 뚫고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 부디 소망을 잃지 않고 돌파하셨으면 싶다. 저 역시 '김부장 이야기'로 긍정적인 그런 가치관을 배웠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명세빈은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 '차정숙'을 기점으로 20대 때 못 느꼈던 재미를 느끼고 있다. 단단해진 만큼 앞으로 더욱 재밌게 집중하면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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