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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 좋은 경험" 우리가 알던 김유정으로 돌아왔다 [★FOCUS]

  • 가오슝=윤상근 기자
  • 2025-12-09
"올해는 정말 '친애하는 X'로 채워지고 기억될 것 같아요. 백아진을 보내며 연말을 보낼 것 같아요."

우리가 알던 귀여운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파격 흑화한 스타, 2025년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유정이 올해를 돌아보며 9년 만에 'AAA'(Asia Artist Awards) 무대에 섰다.

김유정은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타뉴스 주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10주년 AAA 2025')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와 AAA 10 레전더리 커플상을 수상했다. 지난 4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연기 커리어 중 가장 어둡고 강렬한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드린 드라마다. 백아진은 위태로운 어린 시절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로 거듭난 인물로, 김유정은 감정의 동요 없이 상황을 파악하고 주도권을 쥐는 악녀 백아진의 모습을 차분한 말투와 미세한 시선 변화 등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카타르시스와 스트레스를 오간 흑화의 정점이었다.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의 학폭 가해자 연기도 있었지만, 결은 약간 달랐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인물이라 오히려 더 끌렸고, 흥미롭게 캐릭터에 접근하며 백아진의 카타르시스를 느껴봤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특히나 '19세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을 만큼 잔혹한 사건, 심리 묘사들이 포함되다 보니, 아역 배우들을 위해 제작진에게 심리 상담사 섭외를 제안하기도 했다.

분명 우리가 알던 김유정의 귀여우면서도 러블리한 이미지는 지워졌다. 대신 차갑고 냉정하고, 어린 시절의 아픔 때문에 분노가 내재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김유정은 "주위에서 무섭다며 장난으로 피하는 척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스타뉴스는 '10주년 AAA 2025' 대기실에서 김유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아진을 응원하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이 아이한테 돌을 던질 수 있는가?"라며 계속 질문을 던지며 백아진과 교감했다는 그는 "소재 자체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까 부담감이 있긴 했는데, 오히려 촬영하면서는 되게 재밌게 촬영을 했다.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긴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처럼 저한테는 큰 도전 같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또한 "'친애하는 X'가 잘 마무리가 돼서 되게 후련한 감정도 들고 방송도 보면서 되게 재미있게 모니터링도 했었다. 좋은 경험이 많이 됐던 작품이라 끝나는 게 좀 아쉽기도 하다"며 "그래도 시청자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기쁜 마음 상태"라고 전했다.

김유정은 '친애하는 X' 이후에도 장르 연기 도전에 대해 "열심히 잘해야죠"라며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천천히 안정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유정은 "올해 연말을 백아진을 보내주며 보낼 것 같다"라며 "많이 좋아해 주시고 팬분들이 또 사랑해 주셔서 감사함이 좀 큰 해로 남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유정의 'AAA' 참석은 2016년 베스트 아이콘 수상 이후 9년 만이다. 그는 지난 6일 가오슝에서 진행된 '10주년 AAA 2025'에서 오랜만에 동료들과 재회하며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다. 김유정은 '10주년 AAA 2025'에서 '대상 배우' 박보검과 나란히 AAA 10 레전더리 커플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베스트 아티스트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유정은 "제가 AAA 처음 시작할 때 함께 했었는데 다시 오게 돼서 너무 좋다. 해외 팬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즐겁게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전날 공항에 도착했을 때 정말 많은 팬분들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계셔서 놀랐다. 가오슝도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가오슝=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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