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열창해 얼굴을 알린 '할담비' 지병수 씨가 별세하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17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 지병수 씨는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지병수 씨는 1943년 전북 김제의 만석꾼 집안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후 건설회사에서 재직하다가 서울 명동에 양품점, 청담동에 의상실, 신촌에 술집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전통무용가인 임이조 선생을 만나 춤을 배웠다.
그러나 세 차례의 사기 피해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모두 잃은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했다. 독신으로 살며 양아들 두 명을 뒀다.
고인은 2019년 방영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해 손담비의 곡 '미쳤어' 무대를 꾸며 큰 환호를 자아냈다. 이후 '할아버지 손담비'의 줄임말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으나 옛 매니저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맡았다. 유해는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고 지병수 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KBS 유튜브 채널 '전국노래자랑' 댓글창에는 "덕분에 많이 웃었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는데 울컥한다", "언제나 유쾌한 모습 보며 많이 배웠다", "가시는 길 외롭지 않았기를 바란다", "멋쟁이 할아버지로 기억하겠다", "무연고 장례라니 마음이 아프다", "비록 장례는 무연고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 등 애도와 그리움이 담긴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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