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은 2020년에도 월드스타로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빌보드 200 차트에 이어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고, 빌보드 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가장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어워드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일찌감치 '국위선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방탄소년단의 꽃길은 여기에 '병역연기' 특례법까지 힘을 얻어 당분간 완전체로서 활동 지속을 위한 발판도 마련해놓았다.
#빌보드_핫100_1위_한국가수_최초
2020년에도 방탄소년단의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은 거짓말처럼 달성됐다. 2월 MAP OF THE SOUL:7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진입이라는 성과는 이제 그렇게까지(?) 대단한 뉴스가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로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정말 남달랐다. MAP OF THE SOUL:7은 방탄소년단의 통산 4번째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이 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8월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빌보드 핫100 차트 첫 진입 순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고, 방탄소년단은 1위로 진입했다. 오히려 미국 현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다이너마이트'의 1위 등극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로 진입한 다른 가수들의 신곡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더욱 많이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100 1위 등극은 이미 다른 수치를 통해서도 예측이 가능했다. 8월 21일 음원 및 뮤직비디오가 월드와이드로 공개된 직후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 1위, 글로벌 스트리밍 4000만 회, 아이튠즈 104개 지역 톱 송 차트 1위, 빌보드 팝송 라디오 차트 3일 방송 횟수 기록으로 30위 진입(자체 최고 기록),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3위, 뮤직비디오 24시간만 1억뷰 돌파, 기네스 세계기록 3건 경신(24시간 최다 유튜브 조회 영상, 24시간 최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최다 유튜브 K팝 뮤직비디오) 등이 이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11월 '다이너마이트'가 포함된 앨범 'BE'와 타이틀 곡 'Life Goes On'으로 빌보드 200 차트와 빌보드 핫100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 한국 가수로 등극했다. 아깝게도(?) 역사상 최초 두 차트 동시 1위 아티스트가 되진 못했는데 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간 가수는 바로 '포크로어'(Folklore)를 발표했던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이 기록들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의 2020년 성과는 충분하고도 남았지만 빌보드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기록을 세세하고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이 역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방탄소년단을 아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팬의 입장에서 '방탄소년단 보유국'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고 뿌듯한 뉴스가 되고 있다.
#병역연기_30세까지_연장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글로벌 맹활약에 대해 유독 정치권에서도 이 이슈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일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20대 중반에 접어든 것과 관련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군 입대 이슈였다.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병역특례 이슈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이후부터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 꽤 세고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주목을 받았던 일부 정치인들은 (이유야 어찌 됐든) BTS를 거론하며 여러모로 주목을 이끌어냈다. 소속사나 멤버들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멤버 중 누군가가 군 입대를 한다고 대놓고 말하고, 심지어 북한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을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이 더욱 대단한 성과를 내면 낼수록 관련 언급은 잦아들지 않았다. 아니, 잦아들래야 잦아들 수가 없었다. 정작 멤버들은 당연히 가야죠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굳이 나서서 이들에게 병역특례를 줘야 한다고 힘주어 목소리를 내니 BTS로 정치적 장사에 이용하지 말라는 씁쓸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심지어 이 이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이슈와 맞물려 '(BTS의 군 입대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1월 전체회의를 통해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사람들의 입대를 30살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30세까지 군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연기 대상에는 학생이나 체육분야 우수자만 포함됐지만 여기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 중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이들도 포함된다.
향후 이와 관련한 멤버들의 군 입대 연기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 같다.
#돌고_돌아_그래미
2020년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로 처음 시작해 2021년 1월 다시 그래미와 마주하는 것을 앞두고 있다. 2020년 1월 한국가수 최초 퍼포머 자격으로 그래미 무대를 밟았던 방탄소년단은 이제 퍼포머가 아닌 후보로 그래미에 입성, 사상 첫 수상을 노리고 있다.
그래미어워드는 빌보드 뮤직어워드,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히며 1959년 이후 2021년 63회를 맞이한다. 특히나 그래미어워드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미국 음악 역사상 가장 전통적이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서 비영어권 아티스트들이 가장 넘기 힘든 장벽으로 손꼽히며 지역색이 강하다는 비판을 오래 받았음에도 끄떡없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랬기에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노미네이트는 일단 그 자체로 쾌거였다. 이미 방탄소년단 이전에도 조금씩 그래미만이 갖고 있던 장벽이 장르의 크로스오버 등으로 허물어지고 있었지만 K팝이라는 하나의 장르이자 산업이 (종합 분야는 아니지만) 그래미어워드의 주요 부문 후보에 K팝 아티스트의 이름을 올려놨다는 것에 대해서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음에는 분명 이견이 없었다. 심지어 유력 현지 매체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가 말도 안 된다는 내용의 비판 기사를 내비친 것에 더해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올해의 앨범 또는 올해의 노래상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질타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는 제이 발빈, 두아 리파, 배드 버니, 타이니 'UN DIA(ONE DAY)와 저스틴 비버, 쿠아보 'INTENTIONS',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 본 아이바 'EXILE'이다. 수상자 발표는 2021년 1월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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