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세상을 먼저 떠난 형을 언급하며 먹먹함을 드러냈다.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편이 그려졌다.
이날 진홍은 가수를 꿈꾸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어머님은 샤프 공장을 운영하셨다. 저를 낳고 3일 만에 공장에 나가 일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지만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뜻에 따라 회사원이 됐다. 그러나 도저히 꿈을 포기할 수 없어 39살 때 회사를 때려치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어머니는 공장에서 일할 때 소변도 참으면서 30년 이상 일을 하셨고 신장이 망가져 심부전증을 앓게 됐다. 그런데 제가 노래에 전념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뒀다"며 "두 달 후, 어머니가 신장 기능이 10% 아래로 떨어지셔서 더 이상 투석도 할 수 없게 돼 신장이식을 하시게 됐다. 어머니가 제 걱정하다가 악화한 것 같아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 아버지와 저, 누나 모두 신장이식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부모님은 '네 꿈을 포기하게 만든 것도 미안한데 이제 와 네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극구 반대했고, 결국 아버지가 신장을 이식해주셨다. 부모님은 제게 '신장을 주는 게 효도가 아니라 네 꿈을 이루는 게 효도'라고 하셨다. 어머니께 걱정만 끼쳐드리고 신장을 못 드렸다"면서 "꼭 꿈을 이뤄 효도하겠다고"고 덧붙였다.
이에 박서진은 "저희 형도 신부전증을 앓다가 그렇게 됐다. 이 얘기를 듣는데 형이 떠올랐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을 언급했다.
앞서 박서진은 KBS 2TV 예능 '살림남'에 출연해 먼저 떠난 형제들의 사연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의 큰 형은 간암 투병 중 간이식 부작용으로,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
그는 "노래 가사 중에 그런 말이 있다. '아들딸들 키우느라 버려야만 되는 것들' 이런 가사가 와닿으면서 눈물이 났다. 엄마도 꿈이 있을 텐데 일하시면서 신장까지 망가지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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