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신인상 받고 14년 만에 대상을 받았네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배우 박해진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차분했다.
지난 30일 오후 진행된 2020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꼰대인턴'으로 대상의 영광을 안은 그다. 감정이 고조됐을 법하기도 한데 박해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하고 조용했다.
박해진은 2006년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로 대중을 만났다. 조각처럼 잘 생긴 외모로 눈길을 끌었고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다작 배우라 느껴질 만큼 꾸준히, 열심히 소처럼 일했다. 하루아침에 받은 한류스타 타이틀은 아니다. 묵묵히 하나 하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갔고, 한류스타가 됐고,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차분하고 조용하고 '건조한' 성격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됐을 거다. 매사에 침착한 성격에 어떠한 굴곡을 만나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왔고 오늘이 왔다.
(2020 MBC 연기 대상 시상식) 끝나고 곧바로 집에 갔어요. 어제 같은 날은 김응수 선배님과 삼삼오오 한잔 할 법도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집에 바로 갔죠. 배우 인생 최고의 상을 받았으니 들뜰 만도 한데 곧장 집으로 갔다는 얘기다. 박해진은 오랜만에 헤어 세팅을 했더니..집에 가자마자 씻었어요라고 했다. 그답다.
박해진에게 대상을 안긴 '꼰대인턴'은 최우수상(김응수), 조연상(김선영), 올해의 드라마 상을 차지하며 2020 MBC 연기대상을 휩쓸었다. 박해진은 촬영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말했다.
팬데믹이잖아요. 어제 다른 배우분들도 말했지만 촬영이 힘들었어요. 당시 배우들은 마스크 없이 밀폐된 현장에서 연기를 해야 했고, 스태프분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죠.
박해진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회복되길 희망했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내후년 불혹이 된다. 박해진은 나이가 들수록 중후한 매력이 농익는 배우다. 그는 '꼰대배우'는 안될거다며 웃음 지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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