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진 PD가 '판사 이한영'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진 PD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M라운지에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극본 김광민, 연출 이재진, 박미연) 종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제작 비하인드와 소회를 밝혔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 원작 웹소설 1075만 뷰, 웹툰 10191만 뷰, 합산 1.1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 이재진 감독을 비롯해 박미연 감독,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026년 MBC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연 '판사 이한영'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난 1월 30일 9회에서 13.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판사 이한영'은 티빙 '오늘의 TOP' 20위 중 1위, HBO Max 'TV SHOW' 부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주요 4개국 1위, 디즈니+ 일본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판사 이한영'은 금토극 1위를 유지한 것은 물론 단순 '법정물'을 넘어선 '명품 장르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난 14일 14회로 종영했다.
극 중 지성은 보잘것없는 배경 때문에 해날로펌의 '머슴 판사'를 자처, 권력이라는 어둠을 좇으며 로펌의 입맛에 맞는 판결을 내리는 '적폐 판사' 이한영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해날로펌을 제 손에 쥐고 흔드는 대법원장 강신진 역을, 원진아는 아버지를 사지로 몰아넣은 배후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 역을 맡았다.

-'판사 이한영'의 편성 시기가 미뤄진 이슈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올해 연초에 방송이 됐다. 처음엔 작년 11월 18일 첫 방송으로 오더를 받아서 준비했는데 방영일이 미뤄졌다. 덕분에 후반에 촬영이 많아져서 뒷부분 마무리에 신경을 더 쓸 수 있었다.
-작품이 잘 됐다 보니, 배우들에 대한 포상 휴가 계획이 있는지.
▶사전제작을 했기 때문에 배우, 스태프가 흩어진 상태라 포상휴가가 가능할까 싶긴 하다. 지금은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판사 이한영'은 요즘 부쩍 늘어난 여러 OTT 작품과도 경쟁해야 했다.
▶결국 '재미가 있으면 보겠지'라고 생각한다. 요즘엔 시청률보다 얼마나 또 찾아보느냐가 중요해진 것 같은데 우리는 그만큼 만족할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판사 이한영' 마지막회에 대해 귀띔을 해준다면?
▶당연히 정의를 이뤄야 하니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전개가 빨라져서 걱정도 들지만 13부가 특히 재미있다. 우리 드라마가 허무하거나 속상하게 끝나진 않을 것이다. 처음부터 작가님이 시즌2를 가고 싶어 하셔서 여지를 남겨놓을 수도 있다.
-'판사 이한영'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다들 연기를 잘해주셔서 떠나지 않고 계속 봐주신 것 같다. '판사 이한영'은 판타지 히어로물이자 밝고 경쾌하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배우들이 캐릭터 플레이를 잘해주셨다.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지성 선배도 워낙 명불허전이었다. 저희가 캐스팅을 할 때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와 반대인 캐릭터를 입혀보고 싶었다. 김태우 배우는 시청자에게 악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이 많이 돼 있어서 선인 역할로 캐스팅했다. 태원석 배우는 피지컬에 가려진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고, 백진희 배우는 예전의 풋풋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원숙해진 모습, 조용해 보이지만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원진아 배우도 멜로를 많이 해서 강인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 하더라. 저는 원진아 씨를 보고 '작은 거인'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오세영 씨는 전작을 워낙 잘했는데 역시나 잘했다. 칭찬할 배우밖에 없어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방송사에서 성공하는 드라마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제일 큰 건 예산이겠다. 예전에 제가 MBC에 들어왔을 때 한 편에 4~5억 원이 들어갔고 80억 대작, 100억 대작도 만들어졌다. 그때는 광고를 하면 돈이 벌렸다. (올해 MBC에서 방영될) '20세기 대군부인'도 제작비가 크게 쓰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제가 '이 드라마 반드시 됩니다'라고 해도 예산이 쉽지 않다. 먼저 수익구조를 만들고 시작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다. 다행히 저희 드라마는 적자가 크지 않은 것 같다. 편성운 등 여러 운도 있어서 100% 성공하는 드라마는 없겠다. 영화도 그렇고.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는 방송사들이 돈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어떻게든 수익을 유지하는 방법을 만들어야겠지만 제가 그 방법을 알진 못하다. 아무튼 업계가 힘든 상황인 건 맞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드라마는 다 공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방송사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곳이 드라마국이다. 드라마가 K-컬처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 정확히 돈으로 돌아오진 않는 것 같다. 이 산업이 잘 굴러가도록 고민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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