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감독 장항준)가 800만 관객 수를 돌파한 가운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미담이 공개됐다. '왕사남'에 출연한 배우 김용석은 지난 2월 28일 자신의 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용석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연기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장항준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 계기가 있다"며 장항준 감독 관련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감독님과 모니터하러 이동하며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축하해주시며 '용석아! 핸드폰 줘 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기저귀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핸드폰이 의상 너무나 깊숙한 곳에 있었기에 꺼내드릴 수 없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는 메시지가 왔다"며 "그리고 집으로 기저귀를 두 박스나 보내주셨다. 촬영 때문에 바쁘신 중에도 나의 개인 번호를 알아내셔서 연락을 주신 것이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큰 위로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용석은 "연기자로 살아오며 나도 모르게 느끼고 있었던 외로움. 아빠가 된 후 느끼게 된 가장으로서의 부담감. 나에 대한 끝없는 불안함들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됐다. 또 그렇게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은 개봉 26일째인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만 6326명을 기록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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