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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191cm 문상민..'세대교체' 어떻게 가능했나 [★FULL인터뷰]

  • 김나라 기자
  • 2026-03-03
배우 문상민(26)이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안방극장 세대교체를 이뤄낸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KBS 2TV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최종회 7.6%(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로 16부작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그 뜨거운 흥행의 중심엔 23년 차 연륜의 배우 남지현이 있었는데, 여기에 신예 문상민이 신선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본방 사수 욕구를 한층 자극했다.

특히나 문상민은 2019년 데뷔, 6년 만에 처음 지상파 남자주인공 자리를 꿰찬 터. 물오른 연기력으로 도월대군 이열 역할을 완벽히 표현하며 단박에 안방극장 대세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드라마 '슈룹'(2022)의 성남대군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웨딩 임파서블'(2024), '새벽 2시의 신데렐라'(2024)에서 '연하남'으로 사랑받은 데 이어 또 한 번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

이에 문상민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끝났다는 게 스스로 인정이 안 되는, 그런 마음이다. '슈룹'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찾아뵀는데, 시청자분들이 '사극의 문상민'을 되게 좋아해 주시는구나 많이 느끼면서 저도 함께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즐겼다. 그래서 아직은 (종영이) 좀 서운한 마음인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문상민은 "첫 지상파 주연이라니,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제가 나무위키를 자주 보는데, 얼마 전에 다시 봤더니 '첫 지상파 주연'이라는 설명이 써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더 많은 분이 제 작품을 보시겠다는 생각에 부담감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내 문상민은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 어때? 일인분한 거 같아?',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주변분들에게 이걸 진짜 많이 물어봤다. 그만큼 이열이라는 역할이 너무 공들여 만든 캐릭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고, 대사 하나하나가 다 아름다웠다. 그 부분에 무척 감사히 생각하며 임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낌대로만 전달되면 '성공이겠다' 싶었다"라고 진중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세대교체'를 이끌었다는 뜨거운 호평에도 들뜨지 않고 뚝심 있는 자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문상민은 "'세대교체'까진 아니어도 제가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러면서 '문상민에게 정말 딱 어울리는 건 뭘까'라는 고민도 많이 하게 된다. 내가 안 해본 장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그러다 보니 머리가 아프더라. 그래서 내린 가장 좋은 결론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작품을 잘 하자'였다. 대본을 읽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가슴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의심 말고 선택하는 거, 그것도 내 능력이고 내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고민의 반복이고 혼란스럽고 아직 잘 모르겠고 서툴지만, '진실된 마음이 곧 정확한 것이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임감도 많이 갖게 됐다. 감사함도 많이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 싶은 요즘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홍은조(길동 역) 역의 남지현과 영혼 체인지부터 절절한 멜로 호흡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문상민. 그는 "첫 대본 리딩 때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남)지현 누나가 이미 제 말투와 습관, 표정을 너무나 완벽하게 구사했다. 누나가 내 영상을 진짜 많이 봤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홍은조를 넘어 이열까지 완벽히 구사하는 걸 보고,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 누나의 에너지를 받아 그대로 하면 될 거 같았다. 그래서 저도 지현 누나의 영상을 진짜 많이 찾아보고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려 노력했다. 누나가 경력이 많지만 한편으론 제가 이열로서 누나를 이끌고 든든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냥 동생, 후배가 아닌 동료로서 이끌어나가기 위해 현장에 갈 때마다 계속 되뇌고 다짐하며 갔다"라고 역할에 푹 빠져 살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지난해 굉장히 더운 여름날에 촬영했다. 제가 원래 땀이 많기도 하지만, 땀을 진짜 많이 흘렸다. 근데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 촬영에 임했기에, 이 땀이 그냥 땀이 아니라 '열정의 땀'처럼 느껴졌다. 그런 행복한 착각을 하며 연기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또한 문상민은 "은조를 연기하면서도 너무 행복했다. 두 주인공의 서사를 모두 공감하며 연기하는 건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애하는 도적님아' 대본을 봤을 때부터 지현 누나가 맡은 은조의 서사가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그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 우리 드라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도 1, 2회의 은조 서사이다. 1부 마지막 초반 때는 엄청 울컥하며 읽었다. 제가 원래 이러지 않는데, 글로만 봤는데도 감정이 풍부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배려심 넘치는 선배 남지현의 미담을 전하기도. 문상민은 "어려운 대사가 아니었는데, 은조의 '어떡하지' 이 한마디가 너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어느 날 저녁에 누나에게 문자로 '누나 이런 부탁 정말 처음해 보는데, 실례되는 거 같지만 녹음해서 보내줄 수 있어?' 하고 부탁했다. 누나가 너무 흔쾌히 그 대사를 녹음해서 보내줬다. 녹음본을 계속 들으며 연습했고,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녹음을) 해주고 싶었는데, 누나의 요청이 따로 없어서 못 해줬다. 저만 받았다"라고 아쉬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가 된 비결엔 '역시 남지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동료 배우분들 뿐 아닌, 스태프분들을 챙기는 누나 모습이 그냥 홍은조 그 자체였다. 너무 덥고 춥고, 촬영이 길어지고 하다 보면 지칠 법도 한데 티 한 번 안 내고 '으쌰으쌰' 하는 누나만의 긍정적인 힘이 있었다. 또 우리 드라마에 아역 배우들이 많이 나왔는데, 누나가 진짜 의녀처럼 아기들을 계속 챙겨줬다. 그 친구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려 하는데,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라고 공을 돌렸다.

특히 문상민은 연신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남지현이 홍은조라는 것"이라며 "이게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큰 매력이고, 저 또한 남지현이 홍은조라서 굉장히 은애하고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누나가 대본 보는 안목이 좋다고 소문이 났는데, 저도 느꼈다. 그런 누나와 함께하며 '문상민, 너도 이번에 결코 틀리지 않았다' 싶더라"라고 치켜세웠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엔 문상민은 "신기한 게 제 친구 어머니들이 진짜 많이 보시더라. 친구들한테 연락을 많이 받아서, 요즘 어머니들의 사랑을 좀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사위 삼고 싶다'라는 연락까지 받았었다. 그래서 나의 어떤 점을 어머니들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걸까,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봤다. 도월대군의 반듯함, 총명한 눈빛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라고 유쾌한 너스레를 떨었다.

자신의 '나무위키'에 추가됐으면 하는 수식어도 밝혔다. 문상민은 즉석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로 나무위키를 살펴보곤 "테토 계열"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서, 제 안에 '고독한 늑대'가 있다는 걸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밝고 말랑말랑한 면이 있지만, '고독한 늑대'는 잘 모르셨던 거 같다. 이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꺼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잘 묻어나지 않았나 싶다. 연하남도 좋지만 저도 이제 27살(세는 나이), 20대 후반이다. 여자 배우와 호흡했을 때 든든한 모먼트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어필했다.

문상민은 "그동안에 사극에서 신분이 높은 역할을 해왔지만 노비도 가능하고, 백정, 돌쇠 캐릭터도 저한테 어울린다고 본다. 저는 오히려 수더분한 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현대물에서도 꼭 재벌이 아닌, 캐주얼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며 다채로운 매력을 내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문상민은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평온하고 무던했던 제 일상에 빛 같은 드라마였다. 이는 시청자분들이 사랑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또 이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건 가장 가까운 사람,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놓칠 수 있는 일상들, 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정말 잘해야겠다는 거였다. 모든 관점을 다 사랑하고 은애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문상민이 여러분을 은애 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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