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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공연총괄 "블랙핑크 'THE SHOW' 아시아 최고 자신"

  • 윤상근 기자
  • 2021-01-29


블랙핑크 콘서트 'THE SHOW'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와 주목된다. 블랙핑크의 최초 공개 무대가 여럿 예고된데다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들의 영향력과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정상급 수준의 투어를 수백수천 번 기획·제작해온 YG의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란 점도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블랙핑크와 YG가 과연 어떤 무대를, 누구와 함께,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블랙핑크 4인 멤버와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공연 총괄은 현재 리허설 현장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소속사를 통해 이번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를 함축하는 키워드 4가지를 들려줬다.



#Stage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의 핵심은 역시 무대 그 자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 K팝은 '온라인 콘서트'라는 돌파구로 각종 첨단 기술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무대를 갈망하는 아티스트와 음악팬들의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향연에 비해 정작 가수가 돋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소 이질감이 드는 컴퓨터그래픽이나 TV 음악방송과 다를 바 없는 화면·사운드는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흥과 감성까지 따라잡기 어려워서다.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이란 플랫폼 특성에 과몰입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나친 열광이 빚어낸 부작용이다.

크고 작은 도시의 팬들을 찾아다니는 투어의 경우 대규모의 세트와 장비를 다 짊어지고 다니는 게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의 힘을 많이 빌린다. 영상 화면에 수많은 소스를 압축해 담고 그 축소된 부분의 변화무쌍한 전환과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에 방대한 준비와 노력이 들어간다. 쉽게 설명하면 짐은 줄였으나, 풀면 풀수록 복잡한 세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정치영 YG 공연 총괄)

YG는 이 지점에서 생각을 바꿨다. 일종의 역발상이다. 보는 이에게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에서의 공연이지만 이를 만드는 사람들은 오히려 오직 딱 한 장소(공연장)에 모든 공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장비를 줄일 필요도, 환경을 압축해 담을 이유도 없다. 물론 디지털의 힘 역시 필요하고 여전히 활용됐으나 최대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풀어놓았다.

월드투어 때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다양해진 대규모 세트를 보고 놀랐다. 성격이 다른 3개의 굵직한 메인 세트가 마련됐는데 이는 또 총 10개의 전혀 다른 분위기의 무대로 각각 전환된다. 디지털 영상이 아니다. 실제 동굴을 재현한 무대 세트부터 폐허가 된 도시의 계단 파편까지 다 붙어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묘사된 설치물이 인상적이다. 깜짝 놀라실 만한 화려하고 특별한 무대도 있다. '뚜두뚜두' 퍼포먼스를 비롯해 선행된 공연에서 보신 무대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일 것이다. (블랙핑크)

#Human

블랙핑크의 음악적 역량과 무대 장악력은 이미 검증됐다. 각종 글로벌 차트를 점령한 블랙핑크의 음악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다. 관건은 결국 가수와 함께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가수도 사람이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기계를 활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아울러 공연은 '종합예술'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문학, 건축, 회화, 무용 등 여러 분야의 예술적 요소가 공연에 녹아든다. 그를 표현하는 조명, 미술, 음향, 카메라부터 레이저 장치, 콘솔, 특수효과 장비 등 모든 기술과 기계들이 발전해 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람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신기술이 장착된 기계 장비가 있어도 100% '갖고 놀 줄' 아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YG 스태프는 다르다. 적어도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20여 년간 손발을 맞춰온 스태프 군단이 함께 하는 곳은 YG뿐이다. 작곡가, 안무가, 음향 엔지니어, 코디네이터를 포함한 전 분야의 스태프가 YG 공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왔다. 이들의 오랜 세월 쌓인 노하우로 만들어지는 공연, 그것이 YG의 힘이고 YG 공연 불변의 에너지다.

YG는 2000년 초반부터 마이클 잭슨, 마돈나, 퀸, 저스틴 팀버레이크, 비욘세 등 레전드 뮤지션의 스태프들을 데려와 우리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비교적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당신이 이 일을 하면서 YG 스태프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다 알려주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기술 이전이 이뤄진 셈이다. YG의 공연 스태프는 최소한 '아시아 최고'라고 자신한다. 한국의 공연에서 엔딩 크레디트를 스크린에 띄운 건 YG가 최초다. 그만큼 자신들의 이름에 긍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였고 실제 그렇다. (정치영 YG 공연 총괄)

#Origin

기술적인 부분이 스태프의 몫이라면, 아티스트는 오롯이 무대에 집중할 책임이 있고 블랙핑크는 이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공연이 지닌 본질과 가치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특히 로제의 솔로 앨범 서브 타이틀곡을 비롯해 아직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정규앨범 수록곡 퍼포먼스 무대가 다수 준비됐다.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훨씬 더 빛날 수 있는 가수의 무대를 가린다면 그것이 정말 좋은 표현의 방식일까 의문이 든다. 어떤 짜인 틀에 맞춘 보여주기식 공연이 아닌, 진짜 가수가 빛나는 '쇼'다운 '쇼'를 만들고 싶다.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공연의 가치가 커진다. 테크놀로지가 아닌 가수의 혼이 담긴 무대여야 한다. (정치영 YG 공연 총괄)

블랙핑크는 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지난 9월부터 함께 기획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오랜 기간 월드 투어에서 호흡을 맞춰온 밴드도 11월에 합류했다.

덕분에 블랙핑크는 팬들의 심박수를 뛰게 할 화려하고 풍성한 사운드는 유지하면서, 세련된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오프라인 콘서트 못지않은 생동감 있는 현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처음 선보이는 무대가 많다. 그만큼 더 많이 연습하고 새로운 안무를 익히는 등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다. 팬분들과 한 공간에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한날한시, 같은 음악으로 함께 할 수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THE SHOW’를 통해 함께 행복하길 바라고, 함께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간직하길 원한다. 그에 걸맞은 노력이 있었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의 모든 무대를 하이라이트로 만들 생각이다. (블랙핑크)

#Way

물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연이 보이는 만큼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 블랙핑크와 YG 공연 스태프는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공연 본질에 집중하되 카메라의 위치 및 화각, 무대의 영역,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발견'이었다.

공연장의 주인은 가수도 가수지만 바로 관객 여러분이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공연 현장에 관객이 없다. 가수와 무대만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카메라의 눈으로만 가수와 그들의 무대를 보려 할까. 왜 가수 뒤에 무엇인지 알 수도 없는 디지털 영상 소스만 아른거리는 것일까. 관객은 한 편의 종합 예술인 스테이지 전체를 볼 자격이 있다. 그 아름답고 조화로운 그림을 최대한 많이 담을 것이다. (정치영 YG 공연 총괄)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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