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 중 여성 BJ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MC 딩동(본명 허용운)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MC 딩동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은 가끔씩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해 너무도 쉽게 이야기를 한다"라고 적힌 글을 사진으로 게재했다. 이어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속 글귀인 "1강 휴식의 장,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라는 문장을 캡처해 함께 올렸다.
최근 불거진 여성 BJ 폭행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광대 사진을 추가로 올리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MC 딩동은 지난 6일 인터넷 생방송 도중 여성 BJ A씨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중 A씨가 MC 딩동에게 "2년 전 사건 있던 XX"라며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자, 격분한 MC 딩동이 A씨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된 것. 함께 있던 출연자들도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방송은 후원금 순위로 경쟁하는 이른바 '엑셀 방송'으로 알려졌다.
감정을 추스른 MC 딩동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있는데 2년 전 사건이란 얘기를 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아이들 생각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며 눈물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방송 이후 MC 딩동으로부터 10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며 MC 딩동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일부 장면만을 근거로 왜곡되어 확대 해석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저는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MC딩동은 2022년 2월 17일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MC 딩동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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