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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후이·진호 없지만..2021년 터닝포인트 될것"[★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1-02-04


아이돌그룹 펜타곤(후이 키노 여원 우석 신원 홍석 유토 옌안 진호)에게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해였다. 엠넷 '로드 투 킹덤'에서의 존재감에 이어 데뷔 첫 음악방송 1위에 이어 2020 Asia Artist Awards 아이콘상 수상까지 펜타곤은 2020년 가요계에서 미친 활약으로 팬덤 유니버스를 더욱 즐겁게 했다.

그래서 2021년을 맞이하는 펜타곤 멤버들의 모습에는 비장함이 더했다. 리더 후이의 군 입대로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펜타곤은 그럼에도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는 말로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의 성과를 뒤로 한 채 더욱 멋진 2021년 활동을 완성하기 위한 멤버들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펜타곤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2020년이었을 것 같아요.

▶옌안=제게는 특별한 2020년이었죠. 오랜만에 펜타곤 활동에 합류해서 기분 좋았고 행복한 연말 보냈던 것 같아요. 사실 오랜만에 합류해서 걱정도 했는데 같이 이렇게 오랫동안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족 같은 느낌도 받는 것 같고 그게 제게는 컸던 것 같아요.

-AAA에서의 수상이 펜타곤에게 갖고 있는 남다른 의미도 있는지 궁금해요.

▶키노=저희가 사실 모든 분들에게 아이콘이 됐다고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AAA에서 아이콘상을 받음으로서 가요계에서 아이코닉한 팀이 될 수 있다는 걸 부여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더 열심히 해서 만인의 아이콘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후이 씨 입장에서는 지금 여러모로 싱숭생숭하실 것 같아요.

▶후이=싱숭생숭하다기보다 오히려 차분해요. 가야 할 때 늦게 가는 것 가기도 하고 당연히 가야 하는 거기 때문에 기다려야 할 팬들에게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는 것 뿐이에요. 저는 괜찮아요. 거기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아서요. (저 없이) 앨범 활동도 많이 하고 스케줄도 소화하다 보면 멤버들도 많은 배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제게는 이번 입대가 제게도 펜타곤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데뷔 이후 열심히 달려왔고 1년 3장 앨범 내왔는데요. 제가 없으면 누가 이 팀을 휘어잡을까 궁금해요. 누군가는 휘어잡겠죠? 하하.
▶키노=후이 형 없는 펜타곤이 상상이 안 간다고도 많이들 말하더라고요. 펜타곤이라는 팀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후이 형의 영향아 정말 컸고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후이 형이 없어서)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대가 되기도 해요. 또 다른 펜타곤의 모습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후이 없는 펜타곤을)걱정하는 분들의 생각을 뒤집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데뷔한 지도 4년 3개월 정도 됐는데 경쟁하며 고생했던 때도 생각났을 것 같아요.

▶우석=상을 받았을 때가 11월이어서 그런지 다시 한번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저희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말 많은 걸 시도했었고요. 첫 1위도 했고 다양한 것도 경험하면서 2020년은 저희 모두가 힘들었지만 되게 잘 마친 느낌이 들었어요. 2021년에는 더 파이팅 하려고요!



-펜타곤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나요.

▶홍석=2020년은 펜타곤이 '로드 투 킹덤'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옌안도 돌아와서 그 컴백 활동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하고 AAA 아이콘 상도 받은 해여서 뜻깊고 모두에게 의미가 있었어요.

-2020년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신원='로드 투 킹덤'에서 '빛나리' 무대를 할 때가 생각나요. 진호 형이 군대에 먼저 가기 전에 뭘 해줄까 생각하다 굿바이 서프라이즈 무대를 선사했는데 이후 후이 형이 대성통곡을 한 것도 가장 기억에 남네요. 1년이 넘었는데도 대단한 사건으로 기억 되고요.
▶키노= 어제도 진호 형하고 통화를 30분은 했어요. 저희에게 잘 있다면서 상병됐다고 말해줬죠. 진호 형은 올해 11월 돌아올 겁니다. 하하.
▶여원= 아무래도 '데이지'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을 때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진호 형과는 함께 같이 못해서 아쉬웠지만 진호 형도 저희의 1위 등극을 좋아했고 그 1위로 가족과 팬들, 회사 분들도 좋아해서 더 기분이 좋았고요. 앞으로 1위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로드 투 킹덤'을 통해 느낀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우석=저희가 그간 무대를 '로드 투 킹덤'에서처럼 활용한 적도 없었거든요. 다양한 무대를 소화한 것 자체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다른 팀들의 무대도 보면서 배웠고 정말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팀으로 서바이벌 무대에 나가는 것도 처음이었어서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로드 투 킹덤'에서의 저희 모습을 뭔가 센 콘셉트로만 바라보신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저희 엄마도 제 모습을 보고 얼굴에다가 무슨 흙장난을 했냐시면서 저를 못 알아봤다고 하셨어요. 사실 저희가 분장을 거칠게 한 것도 있었죠. 메소드 연기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의미는 있었고요.
▶신원='로드 투 킹덤'을 통해 느꼈던 점 잠시나마 저희가 잊고 있었던, 벼랑 끝에 몰린 절망감이었어요. 정말 순위 발표를 할 때 다리 떨릴 정도로 긴장했고. 순위에 만족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걸로 구현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다른 무대에서 해보지 못할 걸 '로드 투 킹덤'에서 충분히 풀고 갔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무대가 한정돼 있어서 더 하고 싶은 게 많기는 했지많요.
▶유토=더 강한 콘셉트를 팬들 앞에 보여주지 못한 건 아쉬웠어요. 저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색깔을 직접 보여줄 기회였는데 팬들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앞으로 펜타곤이 추구하고 싶은 음악성과 매력,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홍석=K팝을 좋아하는 팬들이 펜타곤을 보며 떠오르는 장르가 있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어요. 저희의 최종 목표는 펜타곤을 떠올리게 하는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노래만 들어도 어떤 그룹의 노래 같다, 어떤 스타일이다 라고 떠올려지는 것처럼 저희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고 싶어요. 저희도 나름대로 잘 구축했다고 생각하지만 더 확실하게 잡고 싶고요. 더 나아가 특정 장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다양한 음악성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키노=펜타곤의 음악이나 장르가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미 많은 노래를 만들고 들려드려서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 갈수록 펜타곤의 음악과 목소리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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