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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좋은 연기로 보답"..베스트액터 이성경의 성장[★FULL인터뷰]

  • 윤성열 기자
  • 2021-02-13


배우 이성경(31)의 눈동자는 맑은 갈색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데, 말간 얼굴에 갈색 눈동자는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의 마음을 오롯이 품고 있는 듯하다.

모델 출신인 이성경은 그동안 한 단계 한 단계 배우로서 성장해왔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에선 천방지축 고등학생 오소녀로, 드라마 '닥터스'(2016)에선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신경외과 펠로우 진서우로 대중과 만났다.

지난해 2월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흉부외과 펠로우 차은재로 또 한 번 의사 연기에 도전한 이성경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다. 이성경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0 Asia Artist Awards(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0 AAA)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호흡을 맞춘 안효섭과 나란히 베스트 액터상을 수상했다.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였다. 촬영장 안의 모든 분께 배웠다고 겸손하게 말한 이성경은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배우,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2020 AAA' 베스트 액터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베스트 액터'라는 상은 배우로서 정말 최고의 상 아닌가 싶어요. 과분한 상을 주시니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 AAA 참석인데, 이번엔 코로나19로 언택트로 진행이 됐어요. 관객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을텐데, 시상식에 참석한 기분이 어땠나요?

▶언택트로 진행된 시상식임에도 너무나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쳐가고 있을텐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안전하게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AAA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직접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 출연한 안효섭씨와 함께 상을 받았어요. 시상식을 통해 안효섭씨와 재회한 소감도 궁금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파트너로 함께해준 효섭 씨와 좋은 상을 같이 받으니 기쁨이 배로 컸던 것 같아요.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배우 이성경에게 이번 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액터(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베스트 액터'라는 말은 정말 최고의 수식어가 아닌가 싶어요.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커요. 그런데 이렇게 넘치도록 멋진 상까지 주시니 앞으로 진심으로 더 발전하고 나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점점 그런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안효섭씨와 호흡은 어땠나요?(안효섭씨는 처음엔 서먹한 사이였는데 그게 초반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서먹하면 서먹한 대로, 친하면 친한 대로 각각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효섭씨가 진실된 연기를 보여주니 저 또한 함께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재와 우진(안효섭 역)이가 돌담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듯이 효섭씨와의 호흡도 더 편해지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선배 한석규씨와 연기하면서 특별히 배우거나 도움받은 점이 있을까요?

▶사부님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얻었어요. 실제로 사부님과 눈을 마주치면서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부님의 연기를 바로 앞에서 지켜보면서 얻은 배움, 그리고 사부님이 따뜻하게 건네주신 조언이나 가르침들이 제게는 너무나도 큰 보물입니다.

사부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선배님들에게 너무나 좋은 것을 얻어가는 것 같아서 저에겐 정말 큰 행운인 작품이었어요.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촬영장 안 선배님들의 여유와 웃음까지 함께 느끼며 따라갈 수 있었어요. 그래서 현장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2'는 어떤 드라마로 기억에 남아 있나요?

▶다음을 기대하며 괜히 기다리게 되는…그만큼 그립고, 좋고, 헤어지기 싫은 그런 작품이에요. 여전히 제 마음속에 돌담은 움직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작품 속 세계처럼, 캐릭터들처럼 실제로요.

-'닥터스' 이후 또 한 번 의사 연기에 도전했어요. 특별히 작품을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었다면.

▶'닥터스'에선 인물 자체의 고군분투를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생생한 병원 안에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외적인 부분은 물론, 응급 상황이나 수술 상황을 더 현실감 있게 보여드리기 위해 실제 의사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실습을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의사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그들이 현실적으로 겪어가는 삶의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차은재는 수술 트라우마를 가졌지만 성장하는 캐릭터였는데, 이성경씨도 어떤 트라우마나 울렁증을 경험하거나, 또는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도 크고 작은 트라우마나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고 있어요. 조급한 마음이나 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마음보다도 한발 물러서서 내려놓고,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생각의 방향을 잘 잡아가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운이 참 좋죠. 주변 사람들, 여러 상황들, 그리고 스스로의 에너지들이 잘 맞아준 덕분인 것 같아요.

-2021년 차기작을 비롯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또는 새해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진심으로 행복해짐으로 인해 그 행복이 주변으로도 퍼지는 것이 항상 저의 목표이고 바람이에요. 2021은 팬들과 조금 더 소통하려고 해요. 항상 기다려주고 사랑을 주는 팬분들께 제 마음을 표현하고 보답하고 싶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으로도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미소)



-마지막으로 이성경씨의 활동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언제나 변함없이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을 주시니 정말 감사할 뿐이에요. 덕분에 힘을 얻고 더 힘을 내게 돼요.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것이 없고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올해는 정말로 움직여서 저도 여러분에게 사랑을 드리고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배우로, 좋은 사람으로 끊임없이 성장해서 여러분들의 자랑이 되고 싶어요!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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