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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제주 4.3사건 영화..정치적으로 소비될까봐 걱정했다" [인터뷰①]

  • 삼청동(종로)=김미화 기자
  • 2026-04-14

배우 염혜란이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찍으며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염혜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염혜란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 이름은'은 1998년 봄,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픈 18세 아들 영옥과 봉인해 두었던 1949년 제주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교차하는 미스터리 드라마.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으로,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제주4.3의 과제들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나아가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회복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님과 '소년들'로 짧게 만났다. 그 이후 더 길게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마침 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정지영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하는게 숙명처럼 느껴졌다"라며 "한편으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영화적으로 재미가 있는지가 중요했다. 과거의 고통에 짓눌러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일상성을 가지고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염혜란은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이 작품이 작가주의가 드러난 독립영화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는 대중영화이길 바란다고 하시더라. 그런 점에서 어떻게 접근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작품일지 조심스러웠다. 제가 듣기로는 이 이야기는 제주 사람들이 직접 만들기 힘든 작품이라고 하더라. 한 집 건너 한 집은 가해자고, 또 한 집 건너 한 집은 가족이었다. 이 문제는 제주도 사람에게 첨예하고 예민한 문제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염혜란은 "저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고, 형상화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혹시나 내 연기에 정치적인 색깔이 입혀지지는 않을까? 혹시나 이용, 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소비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님이 작품을 하면서 저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보셨다. 감독님과 색깔도 다를 수 있고, 의견이라고 하면서 감정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서 말하고 다음날 사과 드리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항상 그런 이야기를 즐긴다며 사과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삼청동(종로)=김미화 기자 |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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