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SBS '런닝맨'이 지난 26일 방송을 기점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인 800회 방송을 맞이했다.
지난 2010년 8월 첫 방송 이후 16년,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왔다.
현재 연출을 맡고 있는 강형선 PD는 "800회가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16년간 애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아래는 강형선 PD와의 일문일답.
◆ "800회, 꿈만 같은 기록... 비결은 멤버들의 변함없는 모습"
Q. 국내 버라이어티 최초로 800회를 맞이했다. 현재 연출 PD로서 소감은? 또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강 PD : 10년 전, 2016년에 조연출로 '런닝맨'에 처음 합류해서 3년 반 정도 몸 담았었는데, 10년 후인 2026년에 다시 '런닝맨'으로 돌아와 800회를 맞이한다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 올해로 16년차를 맞이한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 그리고 그 이름처럼 16년간 한 주도 쉼 없이 달려온 멤버 분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멤버들은 800회 촬영날이라고 해서 괜히 더 유난이거나 들뜨지 않았고, 지난 799번의 촬영 날과 다름없이, 그리고 앞으로 달려 나갈 800번의 촬영날도 그러할 것처럼 평상시와 같이 왁자지껄했고, 투닥거렸고, 즐거웠다. 그런 항상성이 최장수 버라이어티를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Q. 예능 최초로 고정 멤버 중 지석진이 환갑을 맞았다. 이를 축하하는 레이스도 흥미로웠는데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강 PD : 16년을 달려오면서, 30대였던 멤버가 40대가 되고, 40대였던 멤버가 50대가 되고, 최연장자 지석진 씨는 어느덧 60대의 시작점에 서게 되었다. 멤버들 시점에서도 이날 촬영만큼은 감회가 남달랐다. 야외 버라이어티 특성상 체력을 많이 요하며, 몸을 쓰는 미션들이 많아서 크고 작은 부상도 종종 생기기 마련이었는데, 그 시간들을 지나 시청자분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주겠다는 각오 하나로 환갑의 나이까지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런닝맨' 최고 형님을 보며 멤버들 또한 함께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걸 기념하는 뜻깊은 한 회차가 되었으면 싶어서 '지츠비의 환갑파티' 레이스를 준비했다. 촬영 직후 지석진씨도 "이런 회차를 만들어주어 고맙다"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하셨고,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특별한 회차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 "아이디어는 멤버들과의 소통에서... 지예은 열애설은 당일 아침에 알아"
Q. 최근 지예은 열애설이 화제였다. 제작진과 멤버들은 미리 알았는지, 지예은의 실제 반응도 소개해달라.
강 PD : 실제로 제작진도 미리 알지 못했고 800회 촬영 당일날 아침 인사로 그 소식을 접했다. 열애설 당사자 지예은씨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촬영날 특유의 에너지로 웃으면서 그 이슈를 예능적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고 연출자로서 많이 고마웠다.
Q. 매번 기발한 레이스들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 제작진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지?
강 PD : 보통 게스트가 있을 땐 게스트 분들의 작품들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편이고, 게스트가 없을 땐 그 시기에 맞는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반영해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다. 또 이전에 방송되었던 회차 중 유의미하다고 생각되는 회차들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거나 유재석 씨와 얘기하다가도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멤버들이 툭툭 던지는 이야기 속에서 관계적인 구성을 발전시키기도 해서 멤버들과 최대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지금도 '2049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런닝맨'의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강 PD : 멤버 각자의 캐릭터, 그리고 그들의 케미스트리라고 생각한다. '런닝맨' 초창기 때부터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서로 각기 다른 매력과 특성들이 있었고, 그를 잘 드러내는 메이킹을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런닝맨'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가 되었고 그것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아우르는 두터운 팬덤이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런닝맨'만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특유의 메이킹으로, 몇몇의 멤버가 나가고 또 새로 들어오는 과정 안에서 또 색다른 조합의 케미스트리가 폭발하게 되고 그것이 또 팬분들과 시청자분들의 호응을 얻어 16년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조연출부터 연출까지 '런닝맨'을 꾸준히 함께 했는데, 버라이어티 예능 장르를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순간을 꼽는다면?
강 PD :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버라이어티 특성상 장소를 돌아다니며 하는 로드 씬이나 미션들이 많고,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만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있어서 촬영 준비를 다 해놨는데 당일날 아침에 급격히 날씨가 안 좋아지면 모두가 긴장태세에 돌입한다. 미션할 수 있는 장소를 다시 물색하고 다시 촬영을 할 수 있게 룰을 바꾸고 게임을 빠르게 변형하며 상황에 대처해야할 때가 가장 난감한 순간인 것 같다.
또 하나는 멤버들의 컨디션이다. 어느 한 멤버가 아프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거나 그런 예상치 못한 이슈들에 맞닥뜨릴 때, 매주 촬영을 진행해야하는 레귤러 프로그램 특성상 한 주 쉬어가거나 멤버 누군가 없이 촬영을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멤버들도 늘 건강관리에 유념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일상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루틴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제작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도 항상 그 부분을 신경쓰고 있어서 16년간 이 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
◆ 방탄소년단 뷔·덱스·에스파 카리나, '런닝맨' 게스트 러브콜
Q. 강훈, 최다니엘 등 임대 멤버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엔 '짐종국' 채널에서 공명 씨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향후 새로운 임대 멤버 합류 가능성이 있는지?
강 PD : 늘 새로운 임대 멤버 합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게스트로 나왔던 분들 중에서도 멤버들과 케미가 좋았던 분들 위주로 제작진 자체적으로 리스트업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합이 맞는 분들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들을 게스트로 모셔볼 계획이다.
Q. 이미 수많은 게스트들이 나왔지만 향후 '런닝맨'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강 PD : '런닝맨'을 많이 애정한다고 해주셨던, 나올 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방탄소년단 '뷔', 연말 시상식에서 재석오빠에게 늘 아침인사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얘기했던 '덱스', 의외로 아직 한 번도 '런닝맨'에 나온 적 없지만 멤버들에게 언급은 많이 됐던 에스파 '카리나' 씨를 모시고 싶다.
Q. 지금까지 애청해준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강 PD : '런닝맨'을 16년간 애청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런닝맨'이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었다. 그만큼 보내주시는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진과 멤버들이 매주 의기투합하여 고심하고 또 노력한다. 10년, 20년 더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매주 노력할테니 좀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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