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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아이엠 "팬들 있어야 진짜 무대하는 기분..많이 보고싶다"

  • 문완식 기자
  • 2021-02-22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아이엠(I.M.)이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아이엠은 22일 공개된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 3월호 화보에서 어두운 밤, 고딕한 석재 건물과 조각을 배경으로 무심한 표정과 담백하면서도 대담한 포즈, 선명한 복근을 드러냈다.

아이엠은 화보 인터뷰에서 첫 솔로 앨범 'Duality'에 대해 몬스타엑스 곡은 대중을 사로잡는 강렬한 사운드라면 내 컬러는 차분하고 그루비한 느낌이다. 평소 조용한 편이다. 솔로 곡에선 나다운, 내 성격과 닮은 노래를 하게 된다. 가사도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이고, '너'라는 표현보다는 '그대'라는 표현을 쓴다고 자신의 음악적 색깔에 대해 설명했다.

아이엠은 그 자신이 깊게 천착해온 주제인 '이중성'을 앨범 제목이자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인간에겐 누구에게나 양면성이 있다. 난 대중이 보는 나와 진짜 나, 그 사이에서 꼭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반엔 그 사이에서 거리감도 느끼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젠 개의치 않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때는 다 인정해버리면 된다. 나 스스로 귀엽지 않다고 여겨도 팬분들이 내게서 귀여운 모습을 봐주신다면, 그것도 내 모습이다. 귀여운 것, 섹시한 것, 멋진 것, 안 멋진 것, 우스운 것, 내가 하는 건 다 나다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엠(I.M.)이란 활동명은 '나다운 게 최고'라는 생각에 지었다는 그는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지만, 그것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끌리는 대로 산다. 스스로를 잘 안다 싶다가도 모르겠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자아가 혼란스러운 건 아니고, 그냥 모르겠다. 계속 궁금하니까, 그때그때 느낀 감정을 곡으로 만들려 한다고 아티스트로서 자유로운 태도를 드러냈다.

엘헤이, 스티브 아오키, 윌아이엠 등 많은 해외 뮤지션과 협업해온 아이엠은 보컬로 협업해보고 싶은 해외 뮤지션으로 기베온 에반스를 꼽으며 보컬에 깊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힙합도 좋아하지만, 재즈 기반의 곡들을 좋아한다. 내 삶의 리듬이 좀 그렇다. 재즈에 자주 나오는 올드 하이엣들의 리듬감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그 고민 많이 해봤다. 그런데 ‘나는 이런 아티스트가 될 거야’라는 생각은 오히려 날 틀에 매어놓는 것 같다. 그때그때 느꼈던 걸 노래로 만들고, 내고 싶은 거 내고, 좋아하는 거 좋아하고, 자신에게 솔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적 이스라엘, 미국 보스턴에서 거주한 아이엠은 “어릴 적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난 경험은 어떤 것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 되게끔 했다”고 말했다.



아이엠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몬스타엑스의 글로벌 리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포브스', '시카고 트리뷴' 등 유력 매체에서 한 인터뷰들도 화제가 됐다. 그는 웃으면서 묻지만 짓궂거나 날카로운 질문도 있다. 기억에 남는, 잘 받아친 문답은 '너희 클럽 가는 거 좋아하니?'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맞아, 클럽 좋아해. 우리 팬클럽을 정말 좋아하지'였다고 했다.

그룹이 국제적으로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하필 코로나가 터져 아쉽지는 않을까. 그는 불행 중에도 미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짜 바쁜 그룹이었다. 월드 투어도 많이 하고, 스케줄이 어마어마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스스로를 돌아보고 작업할 시간도 생겼다. 그래도 팬들이 보고 싶다. 팬들이 있어야 진짜 무대를 하는 기분이 드는데. 많이 보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아이엠은 가장 멋진 것에 대해 융합할 줄 알되, 자기만의 색을 간직하는 것. 그룹과 어우러지면서 나만의 색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톤앤매너가 있다. 자기만의 색을 지닌 자기 자신일 때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이엠은 스스로를 사랑하는지 묻는 질문에 사랑할 때도, 사랑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혐오적인 면이 있다. 누구나 이중성을 지니니까라고 그 다운 답변을 했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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