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료도 못 내던 소녀 가장에서 신용 불량·손가락 절단 사고까지 딛고 연 매출 230억 '만두퀸'으로 우뚝 선 남미경의 극적인 인생 역전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9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가난한 소녀 가장에서 시작해 연 매출 230억 원의 만두 회사를 일궈낸 '만두퀸' 남미경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숱한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온 불굴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남미경은 어린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해 수업 도중 교실에서 쫓겨나는 설움을 겪었다. 19세에는 사고로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일찌감치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화장품 방문 판매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특유의 근성과 성실함으로 30대에는 월 수익 최대 2000만 원을 올리며 '보험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늘 목표에 쫓기는 삶에 지쳐 과감히 보험업을 내려놓았고, 이후 운명처럼 만두 유통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 맛있기로 소문난 만두 공장을 찾아가 총판을 제안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삼고초려 끝에 결국 유통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국을 발로 뛰어다니며 단 1년 만에 월 순수익 2000만 원을 달성, '만두 성공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1999년, 냉동만두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상황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반품 요청이 빗발치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등 그녀의 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하루아침에 신용 불량자 신세로 추락한 그녀는 빚 독촉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벼랑 끝에 섰던 그녀는 언니에게 돈을 빌려 50평 규모의 만두 공장을 차리며 다시 일어섰다. 그녀는 "새벽 3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하루 2시간씩 차에서 쪽잠을 잤다"며 혹독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 과정에서 설상가상 손가락이 절단되는 충격적인 사고까지 겪었다. 그렇게 버텨내던 어느 날, 기적 같은 반전이 찾아왔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의 자녀가 남미경의 갈비만두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만두 대란'이 터진 것이다. 이 방송 한 번으로 주문이 폭주했고, 폐업 위기에 몰렸던 회사는 단 3개월 만에 1년 치 매출을 올리며 소위 '대박'이 났다. 이를 발판으로 50평에서 시작한 작은 공장은 현재의 2500평 규모로 확장됐고, 하루 20톤·150가지의 만두를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회사 내 대표실 한편의 작은 방에서 생활하는 남미경의 소박한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공장을 세운 뒤 수입이 없어 3년간 남자 3명 몫의 일을 혼자 감당했다"며 "집에 갈 시간이 없어 회사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직원들이 퇴근한 뒤 홀로 남아 새벽까지 회사를 살피는 그녀는 "집에서 다리 뻗고 편하게 자면 감 떨어진다"며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는 "돈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는 철학 아래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직원들과 그 자녀들까지 챙기며 '동행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수차례 거액의 회사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는 그녀는 "회사는 직원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고, "초창기에 딸에게 상속 포기 각서를 받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녀는 "망한 상황에서 공장을 차려 직원들과 함께 많은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 회사는 나 혼자의 것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만든 모두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남미경의 이야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는 찾아온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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