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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얼룩진 상처 투성이였다"..31기 순자, 뒷담화 상처 속 재조명된 시인 이력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6-06-01
SBS플러스, ENA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나는 SOLO) 31기 출연자로 얼굴을 알린 순자(이하 가명)가 고등학교 시절 시집을 출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19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31기 순자'를 골자로 하는 글들이 퍼지고 있다. '나는 솔로' 출연 당시 출판사에서 일하는 북 디자이너로 소개된 순자가 알고 보니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이미 시집을 출간한 '문학소녀'로서 이력이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2010년 4월 한 지역 언론에 실린 순자의 인터뷰 기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평화뉴스가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순자는 경북 김천여고 재학 시절 국어를 가르치던 배창환 시인과 만나 시집 '생각하면 눈시울이'를 펴냈다.

순자는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시 쓴 거 가지고 와보라 하셔서 모아봤더니 70편 정도 되더라"고 시집 출간 계기를 밝혔다. 장래 희망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상품이나 이미지에 이름 붙이는 브랜드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김승해 시인이 같은해 2월 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순자는 언급됐다.

김 시인은 순자를 "이제 막 스무 살. 인생의 새 봄길 위에 서 있는 이 아이는 수능을 준비하던 3학년 재학 시절 쓴 시들로 얼마 전 '생각하면 눈시울이'를 출간한 어엿한 시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김 시인은 청소년 문학 캠프에서 순자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웃는 얼굴이 하도 맑고 환해서 처음 본 순간 연꽃을 닮았다 싶었는데, 그 아이는 나를 보며 '시인이세요?'라고 물어왔다"며 "그 순간, 그 아이의 빛나던 눈빛 덕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시인이 되고 말았다. 시인은 세상을 맑게 비추는 귀한 사람인가 보다. 그 아이의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 시인은 "영혼에조차 상처 하나 없을 것 같던 저 연꽃 같은 아이의 내면은 눈물로 얼룩진 상처투성이였다"며 "그 환하던 아이의 눈빛 뒤에 숨겨진 아픔들이 시집 곳곳에서 발견되어 시집을 읽고 있던 제 눈시울도 붉어졌다. 그러나 세상을 따스하게 감싸 안는 모성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끝으로 "아무도 모르는 상처로 얼마나 혼자서 많이 울었으면 환한 미소로 그 눈물을 꾹 막아 버렸을까"라며 "새봄처럼 그 아이의 날들이 환하게 빛나기를 '눈에 들어오는 세상을 시에 담고 싶다'던 바람대로 그 아이의 삶이 시와 함께 빛나기를 빌어본다"고 순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순자는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나는 솔로' 31기에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서 경수와 최종 커플이 된 그는 현재도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방송 이후 일부 출연자들의 뒷담화 논란이 불거지며 후폭풍을 겪고 있다. 룸메이트였던 옥순, 영숙, 정희가 순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방송됐고, 이를 우연히 순자가 듣게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사실상 룸메이트 3인방이 순자를 험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자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나는 솔로'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이 집단 안에서 불편한 존재가 됐다고 느꼈다"며 "그 이후 여자 출연자들이 오는 모임에는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고 '걸스토크' 단톡방(단체 채팅방)도 나왔다"고 뒷담화 논란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정희와는 관계를 풀었지만, 다른 멤버들의 사과는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영숙과 옥순은 순자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공개 사과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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