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전현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캐스터로 나서며 국가대표의 8강 진출을 희망했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아트홀에서 'KBS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월드컵의 메인 중계와 해설을 맡은 이영표, 전현무, 남현종이 참석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펼쳐진다. KBS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월드컵은 KBS'라는 슬로건 아래,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월드컵 중계에 나선다. 대한민국은 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이영표, 전현무, 남현종은 지난 5월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울산 HD FC와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최초로 호흡을 맞추며 월드컵 열기를 본격 예열했다.
당초 JTBC가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단독 계약을 체결하여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및 2030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단일 채널 중계로 인한 접근성 저하로 JTBC는 2026년 동계 올림픽 중계에서 1%대의 저조한 평균 시청률을 보였다. 지상파 3사가 중계하지 않음에 따라 '보편적 시청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고, KBS가 JTBC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방송권 협상을 최종 타결지으면서 월드컵을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KBS 측은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가 제안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MBC와 SBS는 재무적 손실을 이유로 이번 월드컵 중계엔 함께 하지 않는다.


스포츠센터장 송재혁 단장은 "월드컵은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의 축제다.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과 선수들의 열정을 그대로 담기 위해 공영방송으로서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단독으로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환경도 급변하고 있지만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해야한다는 생각에 이번에 어렵게 결정을 했다. 최종 협상이 4월 말이었기 때문에 월드컵 중계 준비 기간이 굉장히 짧았다. 저희는 오랜 노하우를 잘 살려서 올해도 잘 중계를 하겠다. 이번엔 AI를 활용한 경기 예측, 분석, 다국어 번역 서비스, 시청자 예측 이벤트까지 선보이면서 안방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뜨겁고 믿을만한 방송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방송을 꽤 했지만 처음으로 캐스터로서 인사를 드린다. KBS 신입 캐스터 전현무다"라고 인사했다. 전현무는 "예능 할 때와는 다른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다행히 저희 세 명의 조합에 우려보다 기대를 해주셔서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축제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점은 기운과 기세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보면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입을 맞췄다. 조금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KBS에서 월드컵 캐스터 제안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묻자 그는 "월드컵 중계는 14년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내 자리는 아니라 생각했다. 올해 제가 KBS에 입사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월드컵 붐이 안 사는 것 같아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12년 만에 캐스터 자리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때와 지금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2002년 이영표 위원이 선수로 뛰었을 때의 감동, 온 국민이 하나 된 감동을 요즘 분들이 잘 못 느끼는 것 같은데 이번에 선수들이 힘이 나게 제가 광대가 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자신의 캐스트 스타일에 대해 "'무식하면 용감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준다. 때묻지 않은 질문을 한다. 월드컵은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장르라 생각해서 그런 사람을 대변하는 콘텐츠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올해 캐스터로서의 활약으로 2년 연속 연예대상 대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는 "작년에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해서 지금부터 준비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연예대상은 KBS 중계와 직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현종은 "저도 2년 연속 전현무 선배가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중계를 경험했던 그는 "축구는 템포가 더 빨라서 그 부분이 어려웠다. 축구는 마니아가 많아서 더 날카롭게 보기 때문에 준비를 더 많이 했다"고 준비과정을 털어놨다.
전현무는 KBS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캐스터를 맡으면서 JTBC '톡파원 25시'에서 월드컵 원정 응원을 떠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현무는 "월드컵을 두 개 회사에서 준비하는데 두 회사에서 출장을 가게 됐다. '톡파원 25시'는 예전의 '이경규가 간다'처럼 이미 가기로 결정이 돼 있었다. 그 다음에 KBS 캐스터 제안이 왔다고 했는데 JTBC에서는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8년 만에 KBS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에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뛸 지 알고 있다. 제가 은퇴한 후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인데 경기장과 시청자를 직선으로 연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현무, 남현종과의 호흡을 묻자 이영표는 "남현종 캐스터는 최연소 캐스터인만큼 능력을 인정해줘야 한다. 전현무 캐스터는 특별하다. 제 축구 인생에서 단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캐스터 스타일이다. 오늘도 같이 하면서 몇 번 놀랐고 적응중이다. 시청자분들도 축구를 보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중계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현종은 "대한민국의 경기를 준비하니 많이 설레면서 두근거린다. 제가 아나운서를 꿈꿨을 때부터 중계하는 게 꿈이었는데 전현무 선배에게 재미있는 중계를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시즌마다 해외 축구도 챙겨봤다. 중계권을 급하게 사왔다고 해서 제 마음이 급하진 않았다. 공영방송인으로서 늘 준비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JTBC와 비교해 KBS 월드컵 중계만의 강점이 무엇일지 묻자 남현종은 "오랫동안 스포츠 중계방송을 해와서 거기서 오는 노하우, 공영방송에 맞는 품격있는 중계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영표는 "저희가 입체적인 분석을 할 것이고, 카메라 앵글 밖의 소식을 반 발 빠르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영표는 "KBS는 재미 아니면 전문성이다. 전현무 캐스터는 전문성은 담을 쌓았는데 이번 기회에 상당히 많이 벽이 깨졌다"라며 "박주영, 김신욱도 재미는 없지만 전문성은 타사를 압도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하는 스타 선수로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에서 활약을 해줬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겠다"라며 "최근 컨디션이 좋은 오현규, 조규성 선수처럼 득점을 넣어줘야 하는 선수가 득점을 해주면서 우리팀이 진일보 하는 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나는 이기혁 선수를 기대한다. 왼발 킥으로 킬패스를 잘하고 몸싸움도 잘하더라"라고 추측했다. 그는 "나는 이번에 8강까지 예상한다. 32강은 무난히 올라갈 것 같고, 16강에서도 어렵지 않은 팀을 잘 넘기면 8강까지 오를 것이다. 대진운이 좋다"라고 말했다. 남현종도 "저도 이기혁 선수를 예측했는데, 배준호 선수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수여서 월드컵에서 분명 일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대 시청률을 묻자 이영표는 "이번엔 전현무란 인물의 대상이 걸려있어서 다를 것 같다. 제 축구인생에서 처음으로 시청률을 신경쓸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역도 중계에서 18% 시청률로 1등을 차지했던 전현무는 "그때 공교롭게 배성재를 상대로 이겼는데, 두 방송사 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조금 더 잘돼으면 좋겠다. 그래야 연예대상을 받는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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