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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서 태어난 사생아는 죄인인가?"..한고은·박세영, 세컨드 모녀에 대한 편견+새로운 시점 [가족관계증명서][종합]

  • 상암=한해선 기자
  • 2026-07-02

'가족관계증명서'가 '불륜'과 '사생아'란 키워드로 휘몰아치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연출 김미숙, 극본 박지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 성이언, 박솔라, 김미숙 PD가 참석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망가뜨린 존재로 낙인 찍힌 한 아이와 세상의 날 선 편견과 가혹한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며 스스로의 삶을 되찾아 가는 한 여자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나지니(박세영 분)는 유명 첼리스트 엄마와 연출가 아빠를 둔 완벽한 금수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부모의 불륜으로 인해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태어난 사생아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의 엄마이자 국립교향악단 첼리스트인 나세리(한고은 분)는 욕망의 화신이다.

임지후(성이언 분)는 나지니를 지키는 인물, 도도희(박솔라 분)는 어린시절부터 지니의 재능을 시기해 왔던 인물이다. 노영주(임지은 분)는 남편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다.


김미숙 PD는 '가족관계증명서'에 대해 "제목 자체 하나에 저희의 모든 주제가 담겨있고 공감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어떻게 성장해 갈 수 있는지를 다뤘다"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사생아'란 주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낙인을 갖고 사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자칫 불륜 미화가 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 질문하자 그는 "불륜이란 설정이 일일극에 많이 나오는데, 주요 자녀 세 캐릭터는 돌파하는 스타일, 상처를 감추는 스타일, 상처를 묵묵하게 지키는 스타일을 각자 보여준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서 '내가 왜 이럴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극 중에는 '한 가정이 깨진 대신 다른 한 가정이 생겨 쌤쌤 아니냐'라는 식의 강렬한 대사가 나온다. 또 다른 인상적인 대사가 있는지 묻자 "허를 찌르는 대사가 많이 나온다. 말로 감정을 많이 죽이는 표현이 많다. 그 부분이 강렬하고, 불륜의 다각적인 부분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오랜만에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대본이었다. 요즘 많은 가족이 분리되던데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여자 대 여자'의 싸움 구도가 돋보인다. 그는 "지극히 고의적인 것은 아니다. 저희 드라마는 가족 모두가 '제가 주인공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고 한다. 오늘 이 자리에 오지 않은 배역도 있는데 각자의 이야기를 풀려고 한다. 희망과 상처의 아픔을 다루려고 한다"고 전했다.


tvN '멘탈코치 제갈길' 이후 결혼과 출산을 거쳐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세영은 '가족관계증명서' 출연 소감으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게 돼서 긴장이 된다. 제가 많이 떨고 있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박세영은 자신이 맡은 나지니 역에 대해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깊은 상처와 편견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며 "보통 이런 인물이 감정에 잠식되거나 숨어가는데, 이 인물은 그렇지 않고 당당히 나와 새롭게 자신의 삶을 설계한다"라고 밝혔다.

한고은은 2022년 지니TV '구필수는 없다'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이 맡은 나세리에 대해 "나세리가 '첫 단추 잘못 뀄다고 옷 못 입냐'라고 하는데, 삶도 그렇게 산다. 그가 변해가는 과정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굉장히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저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캐릭터든 선역이든 악역이든 이유가 있더라. 그 이유에 대해 답답하지 않게, 통쾌하게 보여주려 한다"라고 밝혔다.


한고은은 '가족관계증명서'에서 모녀 관계로 만난 박세영에 대해 "(박)세영 씨와 제가 (MBTI가) 극 I여서 처음엔 낯을 가렸는데 나중엔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저에겐 아련한 딸의 느낌이 들었다. 저랑 눈만 마주쳐도 지니(박세영 분)가 눈물을 흘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라톤이고 긴 여정이지만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영은 "제가 너무나도 I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처음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제 엄마 역으로 나온다니'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마음이 동하더라. 제가 눈물이 진짜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엄마랑 촬영할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라고 했다. 한고은은 "아마 세영 씨가 엄마가 된 지 얼마 안 돼서 그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지은은 "노영주 역은 빼앗긴 본부인 역이다.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원칙을 고집하며 사는 강인한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언은 "임지후는 한국 아트컬처센터의 본부장이다. 지후는 이성적이고 단호하고 시니컬한데 한편으로는 정이 많다"라고 했다. 박솔라는 "도도희는 서양화가이자 인플루언서다. 돈 많고 욕심 많은 부모 밑에 자라서 나지니에 대해 분노와 질투를 갖고 있다. 많이 미워해 달라"라며 웃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첫 번째 남자' 후속으로 오는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상암=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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