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MC들이 실제 사이코패스 사건에 몰입하며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전현무는 "사람을 더 못 믿게 됐다"고 털어놨고, 넉살은 "아이들이 걱정됐다"고 고백하며 프로그램의 강렬한 몰입감을 예고했다.10일 MBN,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희진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 가수 규현, 넉살, 허영지가 참석했다.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등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반사회적 인격들과 마주한 실제 경험담을 다루는 실화 기반 스릴러 토크 프로그램. 실화 사건 기반의 앤솔로지 드라마타이즈 형식 재연과 스토리텔러들의 생생한 토크, 전문가 분석을 결합해 기존 범죄 예능과는 차별화된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주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사람으로 인해 겪게 되는 무서운 일들을 드라마로 재연, 구성하고 이걸 예방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범죄 예능과 다른 차별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주 PD는 "기존의 범죄 프로그램은 사건의 악랄함, 충격 등에 대해 다룬다면,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이야기라서 어떻게 우리가 이런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를 보는 게 다른 점"이라며 "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가족, 친지로부터 일어나는 범죄부터 도시 범죄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점도 다르다"고 전했다.
첫 스릴러 예능 MC에 도전하는 전현무를 비롯해 규현과 넉살, 허영지가 스토리텔러 군단으로 합류한다. 주 PD는 네 사람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먼저 전현무에 대해 "이 프로그램 기획했을 때 원픽이었던 캐스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 예능이지만 무겁거나 어둡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했다. 전현무는 교양과 예능을 넘나들며 진행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규현에 대해서는 "그동안 분석적이고 핵심을 잘 짚어준다는 걸 느꼈다. 촌철살인 같은 부분을 짚어줘서 좋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넉살과 허영지를 향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주 PD는 "처음 넉살의 섭외가 결정됐을 때 젊은 D들이 특히나 좋아했다.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공감 포인트를 잘 짚어주더라"고 전했다.
주 PD는 "허영지는 저희 프로그램의 힐링 캐릭터다. 공감을 잘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 프로그램이 장르상 여자들이 피해자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유일한 여성 멤버로서 공감해주는 거 같아서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고 밝혔다.
첫 스릴러 예능에 출연하게 된 전현무는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고정 예능 11개를 소화 중인 전현무는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에 대해 "내용 자체가 우리 현실과 가까이 있다는 게 매력인 거 같다. 그냥 스릴러 예능도 있고, 지어낸 얘기로 무서워하는 프로그램도 있지 않나. 그것도 재밌지만 이건 가까이 있는 사례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알고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며 프로그램 차별점을 짚었다.
전현무는 "고정 11개지만, 이 프로그램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게 제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다 스릴러, 공포다. 유독 좋아하는 장르"라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맞닿아 있어서 흥미가 간다"고 말했다.
허영지 역시 평소 해당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알고리즘도 스릴러, 사이코패스 같은 걸로 가득하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몰래 계속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심지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고 하니까 더 흥미가 가더라"라며 "사이코패스 사건을 예방하는 것까지 알려주니까 흥미롭게 녹화장에 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MC들은 충격적인 사이코패스 사건들로 인한 부작용도 겪고 있다.7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넉살은 '녹화 중 아이들이 걱정되는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너무 있었다. 매화 너무 무서웠다"고 답했다.
넉살은 "자녀들이 저런 사이코패스들과 사건에 휘말릴까 봐 무서웠다"며 "그래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시고 방안을 알려주실 때 저는 진짜 귀담아듣고 있다. 더욱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싱글' 전현무는 "너무 무서워서 결혼도 못 하고, 애도 못 낳을 거 같더라. 이게 영향이 있더라"라며 "예전에는 교육 때문에 애 낳기가 두려웠다면, 이젠 세상이 무서워서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현무는 "저는 사람을 잘 안 믿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중증에 빠졌다. 호의, 선의로 저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런 분들도 못 믿겠더라. 웃는 낯에 가려진 속내는 뭘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이어 "사인해달라고 했다가 지문 따가면 어떡하냐. 아무도 못 믿겠다. MC들도 못 믿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규현 역시 "저희도 다 못 믿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전현무는 "경각심이 너무 생겼다. 인간애가 사라지고 있어서 너무 슬픈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넉살 또한 프로그램의 높은 몰입도에 공감했다. 넉살은 "사람을 예전에 참 좋아했다. 가정이 생기면서 만나는 사람이 압축됐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보면서 더 압축됐다. 주변에 괜히 사람 만난다고 나갈 이유가 없다. 이불 밖은 무섭다"고 설명했다.
MC들은 프로그램 추천 대상과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전현무는 "저 같은 스릴러 마니아는 웬만한 시나리오 보다가 끈다. 너무 반전이 보인다. 그래서 보다 만 게 많다"며 "그런 분들이 우리 거 보면 좋은 게 상상도 못 한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현무는 "'뻔하다', '매너리즘 빠지는 거 같다' 하는 분들은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좋을 거 같다. 진정한 마니아는 혼자 보길 추천하고, '쫄보'들은 다 같이 '치맥' 하면서 축구 보듯이 보면서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규현은 색다른 추천 대상을 언급했다. 규현은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 '세상은 아름다워'라고 하는 낙관론자들이 보면 좋을 거 같다.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규현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을 언급하며 "최시원은 인류애가 충만하다. 항상 모두를 위해 기도해주는 홀리한 스타일이다. 아마 우리 프로그램 보면 리액션 클 거 같다. '실화일 리 없어' 현실 부정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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