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걸그룹의 월드투어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어가 잇따르면서 글로벌 공연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수만 명의 관객을 만나는 월드투어는 티켓 파워와 글로벌 영향력, 코어 팬덤 규모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현재 글로벌 공연 시장을 이끄는 K-팝 걸그룹의 대표 주자는 블랙핑크(BLACKPINK)와 트와이스(TWICE)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이어진 월드투어 'DEADLINE'을 통해 K-팝 걸그룹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미국 소파이 스타디움과 시카고 솔저 필드, 프랑스 스타드 드 프랑스, 일본 도쿄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까지 세계적인 대형 공연장을 잇달아 찾았다. 특히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에서는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추가 공연까지 편성하는 등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트와이스 역시 정상급 투어 아티스트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막을 올려 오는 12일 1년간 이어진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THIS IS FOR'는 이들의 여섯 번째 월드투어다.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스타디움과 대형 아레나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투어 체급을 과시했다. 특히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는 K-팝 가수 중 처음으로 360도 무대를 구현했다. 또한 북미에서만 20개 도시, 총 35회 공연을 펼쳐 약 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북미 투어로 K-팝 걸그룹 역대 최다 관객 수다. 오랜 기간 축적한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어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팀에 이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팀은 르세라핌(LE SSERAFIM)이다. 이들은 11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2026 LE SSERAFIM TOUR 'PUREFLOW''의 막을 올린다. 일본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뉴어크,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등 북미와 유럽 핵심 도시를 순회한다. 특히 타코마 돔과 유나이티드 센터를 비롯한 2만 석 안팎의 대형 공연장을 일정에 포함시키며 두 번째 월드투어 만에 체급을 확 키웠다. 무엇보다 지난해 첫 월드투어 이후 짧은 기간 안에 활동 반경을 유럽까지 넓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굵직한 글로벌 무대에서 축적한 경험이 이번 월드투어 흥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파(aespa)도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7일과 8일 '2026-27 aespa LIVE TOUR - SYNK : COMPLæXITY -'를 통해 처음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오른다. 이어 해밀턴 TD 콜리세움, 알몬트 UBS 아레나,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 등 북미 주요 도시 공연장을 찾는다. 여기에 멕시코 시티, 산티아고, 상파울루 등 중남미까지 투어 범위를 확장하며 한층 커진 글로벌 입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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