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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첫 번째 남자' 김민설, ENFP가 악역이 된 건에 대하여[★FULL인터뷰]

  • 한해선 기자
  • 2026-07-12

지난해 '솔로지옥4'로 얼굴을 알렸던 김민설이 올해는 '첫 번째 남자'를 통해 배우로 돌아오며 본업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이 작품은 그에게 첫 주연을 선사한 방점이 됐다.

김민설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연출 강태흠, 극본 서현주, 안진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김민설이 연기한 진홍주 역은 드림호텔의 직원이자 강한 야망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눈치 빠르고 계산이 철저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물불 가리지 않고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악바리 근성의 소유자.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허당스러운 면모를 드러내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오직 강백호(윤선우 분)만을 바라보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해 백호가 사랑하는 오장미(함은정 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강준호(박건일 분)까지 사각 로맨스의 갈등을 폭발시키는 핵심 축의 역할을 했다.

2000년 생으로 올해 만 25세인 김민설은 2022년 KBS 2TV 드라마 '미남당'으로 데뷔해 EBS 1TV '네가 빠진 세계',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연기했다. 그는 2021년 전국춘향선발대회 진(眞) 출신이며,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했고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솔로지옥4'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첫 번째 남자' 종영 소감은?

▶첫 주연작이었는데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

-'첫 번째 남자'가 2022년 EBS 1TV '네가 빠진 세계' 이후 3년 만의 드라마이자 첫 주연작이어서 작품을 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부담감이 당연히 있었다. 그래서 연기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홍주란 인물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악역이긴 한데 허당미가 있어서 저는 홍주가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재미있게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

-일일극을 하다 보니 시청층이 넓어진 만큼 인지도 상승이 느껴졌는지.

▶실제로 저번 주에도 식당에 갔는데 이모님께서 '첫 번째 남자' 나오는 사람 아니냐고 하시더라. 너무 깜짝 놀라면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저도 첫 작품이어서 설마 길에서 알아보실까 싶었는데 너무 신기했다. 설 연휴나 명절 때 주변 지인들의 부모님을 통해 연락이 많이 왔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셔서 40회 넘게 평일 드라마를 매회 찾아보기 힘든데 저희 부모님이 다 찾아봐 주셨다.

-진홍주 역에 대한 시청자 댓글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이번에 특히 연기적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연기 잘하네'란 반응이 있더라. 홍주는 다른 작품에서도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좋았다. '홍주 미워죽겠다'는 말도 있었다.(웃음)

-'첫 번째 남자' 엔딩의 관전 포인트는?

▶139회에 홍주가 최 대표(오현경 분)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화를 낸다. 선배님 머리채를 잡고 연기해야 했는데 선배님이 '부담 갖지 말고 연기해'라고 하셨다. 다행히 한 번에 촬영이 끝났다. 선배님이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를 주시더라. 오장미 가족이 저와 저희 엄마를 봐주고 홍주는 장미네의 진 비서가 되면서 참회를 하면서 산다.


-진홍주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나.

▶오디션을 통해 들어갔다. 1차 오디션을 보고 2차 오디션 때는 좀 더 못 돼 보이고 싶단 생각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고 갔다. 표정 연습도 많이 하고 갔다. 감독님은 제가 표현한 홍주의 다양한 모습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왜 일일극을 하고 싶냐'고 물었는데, 제가 '할머니가 틀어놓은 TV에 나오고 싶다'고 했다. 그 말에서 진심을 느끼신 것 같다.

-진홍주는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실제 김민설은 진홍주만큼 사랑에 적극적인 편인지.

▶홍주는 너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 실제로 저는 홍주까진 아니지만 고백을 해보기도 하고 받아보기도 했다.

-지금까지 출연한 TV 드라마 중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다. 주연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어느 정도 실감했는지.

▶주연 배우는 캐릭터에 책임감을 완벽하게 가져야 하더라. 현장에서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도 즐겁게 촬영해야 한다는 것도 더 느꼈다. (함)은정 선배님은 서로 촬영을 대기할 때 다음 신이 입체적으로 나오도록 '나에게 더 세게 해달라'라고 말하셨다. '앞으로도 궁금한 거 있으면 편하게 와서 얘기해'라고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초반에는 홍주로서 화를 어느 정도까지 내야 할지 고민했다. 실제의 저는 평소에 화가 많이 없는 편이고 긍정적이다. 제가 완벽주의자여서 하고자 하는 걸 100% 못 이루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편이다.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선배들에게 배운 점도 많았을 텐데.

▶너무 대선배님들이어서 '어디까지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이효정 선배님은 모니터링 해주시고 '이런 점이 좋았다', '오늘 아주 좋았어'라고 말해주셨다. 오현경 선배님도 저를 항상 예뻐해 주셨고, 선배님이 저와 붙는 신이 있으면 '미리 연습해야 한다'라면서 리허설을 더 했다. 은정 선배님도 항상 '먼저 와서 얘기해도 된다'면서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윤선우 선배님은 열정적으로 '더 연구해봐'라면서 연기적으로 잘 알려주셨다. 다음 작품에서 만나자고들 말해주셨다. 오현경 선배님께는 제가 끝나고 편지를 썼는데 '선배님 딸로 다음에 나오고 싶어요'라고 했다. 홍주의 엄마 역으로 만난 김선혜 선배님께는 '다음엔 부잣집 딸로도 나오고 싶어요'라고 했다.(웃음)

-오현경 배우에 머리채를 잡히고 따귀까지 맞는 신이 있었다. 촬영 당시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 신은 리허설 때부터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저는 뒤에서 잘 따라갈 수 있었다. 맞는 신인데 전혀 아프지 않게 해주셔서 신기했다. 2테이크 만에 촬영이 잘 됐다.

-홍주의 엄마 염산월 역을 맡은 김선혜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선배님께 소리 지른 신이 많아서 죄송했는데 선배님이 잘 받아주셨고 '너 덕분에 나도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첫 번째 남자'는 김민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이제야 진짜 끝난다는 실감이 난다. 거의 매주 선배님들, 스태프분들과 만나면서 9개월 동안 함께 했는데 다음 월요일이 되면 스튜디오에서 만날 것만 같다. 못 만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언젠가 연기하면서 다음에 만날 거라 믿는다. 저에게 좋은 첫 주연작으로 남을 것 같다. 제가 현장에서 아역 빼고 막둥이었기 때문에 다들 저를 예뻐해 주셔서 감사했다.

-아직 대중에겐 배우와 함께 넷플릭스 '솔로지옥4' 출연자로서 인지도가 있다. 앞으로 예능 출연에 계속해서 뜻이 있는지.

▶여전히 그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저도 잘 출연한 거라 생각한다. 연기적으로 작품을 할 수 있는대로 많이 하고 대중적으로도 김민설을 잘 알리기 위해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싶다.


-이전엔 스포츠 아나운서로도 활동했는데,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연기를 하다가 코로나가 와서 다른 것에 도전을 해보면서 스포츠 아나운서도 하게 됐다. 원래는 어릴 때 가수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발표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엄마가 뮤지컬 배우를 추천해주셔서 중학생 때 연기학원을 가게 됐고 서울예대를 가게 됐다. 학원에서 공연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연기할 때는 짧은 독백이어도 인물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길다. 그래도 완벽히 구현했을 때 카타르시스가 있더라.

-MBTI가 ENFP더라. 김민설은 ENFP의 전형적인 특징인 쾌활함이 매력인 것 같다.

▶실제로도 저를 그렇게 알아봐 주시면 된다. 현장에서도 '홍주는 밝고 당당해서 좋다'라고 해주시더라. 한편으로 저는 진중한 면도 있고 좋아하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이다.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최근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연기 요정'이란 수식어가 생기면 좋겠다. 보면 기분 좋아지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안착하고 싶다.

-김민설의 최근 개인적인 관심사는?

▶요즘 베이킹에 많이 빠져있다. 제가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고 디저트를 좋아하다 보니 베이킹을 하게 됐다. 두쫀쿠, 오레오 쫀득 쿠키도 만들었다.(웃음)

-'첫 번째 남자' 시청자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40회까지 긴 여정이었는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고, 홍주란 인물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나중에 다른 작품에서도 예쁘게 봐 달라.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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