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유의 육탄전이다.
배우 배종옥이 노희경 작가에게 목 졸리고 팔을 물렸다.
배종옥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 노희경 작가와 불꽃 튀었던 첫 만남을 추억했다.
1998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거짓말'은 당시 신예였던 노희경 작가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멜로 드라마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당초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감독은 배우 황신혜를 캐스팅하려 했으나 황신혜의 결혼으로 무산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때 노희경 작가와 인연이 있던 윤여정이 다리를 놓으면서 배종옥이 극적으로 늦깎이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이 늦은 합류가 살벌한 육탄전의 불씨가 됐다.

배종옥은 드라마 세팅이 모두 끝난 뒤 늦게 합류한 탓에 연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는지 대본 리딩 시간에 제대로 연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심지어 앞에 놓인 과자까지 집어 먹었고 이는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신예 노희경 작가의 심기를 크게 건드렸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배종옥 역시 자신의 연기가 풀리지 않아 내심 고민하던 찰나, 연습이 끝난 후 엘리베이터에서 노희경 작가와 단둘이 마주치게 됐다.
배종옥은 "체구가 작은 노희경이 갑자기 펄쩍 뛰어올라 내 목을 조르면서 '연기 좀 잘해요'라고 하더라. 정말 화가 났던 것"이라며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배종옥은 당황하지 않고 노희경 작가의 손을 떼어내며 "노력할게요"라고 침착하게 응수했고, 이에 노희경 작가 역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은 엘리베이터 밖에서도 계속됐다. 이후 윤여정, 노희경, 배종옥 셋이 방송국 건너편 카페에 모인 자리에서 또 한 번의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배종옥은 대화를 주도하는 노희경 작가를 향해 '굉장히 잘난 척하는 스타일이시네요'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엘리베이터 사건 이후 안 그래도 배종옥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노희경 작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배종옥의 손을 확 잡아 무는 돌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지지 않고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의 손을 탁 치며 "그러니까 글도 쓰시겠죠"라고 맞받아쳤다.
배종옥은 "당시 둘의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서 중간에 있던 윤여정 선생님이 계속 눈치를 보셨다"라며 당시의 아찔하면서도 코믹했던 상황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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