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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母' 서정희, 긴 머리 못 자르는 이유 "유방암 완치 판정 받으면.."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6-08-04
유방암으로 투병한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 치료 이후 다시 자란 머리카락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서정희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염이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리는 여름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긴 머리는 목덜미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얼굴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이 너무 답답한 날들이다. 솔직히 이런 날이면 나도 '머리 자르면 얼마나 시원할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자를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긴 머리를 묶은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서정희의 모습이 담겼다.

서정희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내게 이 머리는 단순한 머리카락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지던 시간, 거울 속 낯선 나를 받아들여야 했던 시간, 다시 머리가 자라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텨낸 시간, 처음 올라오던 작은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기억한다.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만져보며 '나 다시 살아가고 있구나' 느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 머리는 내게 그저 긴 머리가 아니다. 내가 견뎌낸 시간이고, 다시 살아온 날들의 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서정희는 또한 "올해로 나는 네 번의 여름을 지나고 있다"며 "첫 번째 여름도, 두 번째 여름도, 세 번째 여름도, 그리고 지금 맞이한 네 번째 여름도 쉽지만은 않았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폭염 속에서 땀으로 젖은 머리를 묶으며수없이 '자를까'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조금만 더'라고 마음속으로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앞으로 또 하나의 여름을 지나면, 내가 기다려온 '완치 판정' 시간이 찾아온다. 그 시간을 잘 지나 마음 편히 웃으며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그때는 어쩌면 나도 이 머리를 놓아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날의 가위질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일이 아니라, 길고 긴 시간을 잘 보내준 나 자신에게 보내는 인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정희는 "혹시 누군가는 '그냥 머리 자르면 되지' 생각할 수 있다. 맞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기다리고, 견디고, 회복해가는 마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지금의 이 더운 여름도, 이 답답한 긴 머리도, 내가 살아냈다는 증거다. 네 번의 여름을 지나온 나를 오늘도 내가 꼭 안아주는 시간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정희는 방송인 고(故) 서세원과 1982년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특히 맏딸 서동주는 미국 변호사이자 방송인, 작가로 활동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서정희는 2014년 고 서세원의 가정폭력 혐의가 드러나면서 결혼 생활 3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현재 서정희는 6세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과 공개 열애 중이다. 서정희는 지난 2022년 유방암 2기 진단받고 투병하던 당시 김태현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연로한 모친을 간병한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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