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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혼문 지킬 것" 정은지, '썸머 아이'로 증명할 청량 고음..십센치·적재 지원사격 [종합]

  • 허지형 기자
  • 2026-08-11
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가수 정은지가 여름의 청량함과 사랑의 깊이를 담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은지는 최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썸머, 아이(Summer, I)' 발매를 기념해 음감회를 개최했다.

이날 그는 "팬분들이 언제 앨범을 나오냐고 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게 작업했다"며 "아직 송 라이팅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데, 응원해주신 덕분에 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조금 성장했나?' 하는 물음표와 느낌표가 함께 생긴 앨범"이라고 밝혔다.

'썸머 아이'는 여름을 닮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사랑의 감정을 그려냈으며, 가장 찬란했던 감정의 순간들을 채운 앨범이다. 특히 여름에 태어난 정은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가장 정은지다운 계절과 음악으로 기록됐다.

정은지는 "8월에 내는 앨범이기도 하고, 제가 여름에 태어나서 상징할 수 있는 단어가 뭘까 생각하다가 '썸머 아이'로 지었다"며 "저의 감성이 들어가 있으니까 제가 포함돼 있다. 마치 정은지의 이야기인 것처럼 들리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파도'는 나는 어떤 사랑을 하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곡으로 사랑이 머물렀던 모든 순간을 돌아보며 음악과 세상, 자기 자신까지 하루만큼 더 사랑하길 바라는 정은지의 마음을 담았다.

정은지는 "계절감을 떠올리며 어떤 사랑 이야기를 하면 공감해주실까 고민이 많았다. '하늘바라기' 결로 가야 할지, 고음을 잘하는 사람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걸 잘 녹여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정은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편곡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다. 그는 "여름 하면 청량함이지 않나.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라는 느낌의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듣는 분들에게 쾌감을 주고 싶다는 의도가 정확히 있었다. 자충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의 혼문을 한번 지켜보겠다. '골든(GOLDEN)'처럼"이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파도'를 포함해 '노 파이트(No Fight)', '링귀니', '바람 따라', '다시 못 만날 것 같아', '낭만 파티', '사랑이 지나간 자리'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정은지가 전곡 프로듀싱한 것뿐만 아니라 가수 십센치, 적재, 소수빈 등이 지원 사격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완성했다.

정은지가 이번 앨범에서 바라본 사랑은 단순한 설렘이 아니다. 그는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를 챙기고 마음을 표현하는 게 때로는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파도'는 이제 막 사랑에 뛰어든 게 아니라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는 사랑이다. 조금 더 사랑 안에서 유영하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삼켜져도 놓지 않아'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에이핑크 활동과 배우로서의 행보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라는 또 하나의 꿈에도 다가가고 있는 정은지는 스스로를 '성장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세하게나마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끝까지 계속 배우지 않을까 싶다"며 "에이핑크가 15주년이 되기도 전에 많이 이뤄놓은 것 같다. 마이크 앞에선 모습을 그려보곤 했는데, 멤버들과 함께 마이크 앞에 서게 됐고,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던 부분도 또 하나 이뤄가는 게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조금 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주변의 응원이었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런 노래를 작업하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며 "내가 이렇게까지 감동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 싶었다. '나 나쁘지 않게 살아왔구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에이핑크 멤버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정은지는 "멤버들이 하나하나 엄청 신경 쓴 티가 난다고 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멤버들이 다 좋아해 줬다"고 했다.

정은지는 오는 9월 12일~13일 양일간 콘서트 '썸머, 아이'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의 청량한 분위기와 함께 과거 정은지의 음악까지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스포라고 한다면 여름의 청량을 보여주려고 한다. 예전의 정은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에 작업하면서 너무 행복했다.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벌써부터 다 가진 느낌이다. 내 노래를 통해 여름이 더 시원해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은지의 미니 5집 '썸머 아이'는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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