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의 친일파 증조부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영화 '소원'의 소재원 작가가 다시 한번 공개 저격에 나섰다.
소재원 작가는 11일 개인 SNS에 "그녀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집안 자랑에 나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소록도에 방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일제강점기이고, 대한민국이고 결코 당당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역사가 바로 소록도"라며 가슴 아픈 현실을 전했다.
하영은 최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을 공개 자랑했다. "증조할아버지가 당시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여신 분 중 한 분"이라면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는 것.
그러나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이 제기됐다. 증조부에 이어 조부인 안부호 교수의 소록도 병원 근무 이력 등 가족의 친일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영 측은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소재원 작가는 "평범한 누군가에게는 의술이 사람을 살리는 인술(仁術)이었지만, 소록도에서는 살술이었다"며 "그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셨다면 소록도에 가보시라. 그곳에서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행한 비극의 역사를 마주해 보시라! 당신의 세 치 혀가 얼마나 귀하디 귀한 희생과, 억울하고 원통한 역사를 보잘 것 없게 만들었는지를 꼭 두 눈과 귀로 확인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하영배우가이야기하고자한역사의진실"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영 측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입니다.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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