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준 작가가 의사 가운을 벗고 전업 작가로 전향하게 된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 웹소설 작가이자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이낙준 작가는 7번이나 이직해 고민이라는 한 관객의 사연에 "나 역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 엄청 방황했었다"며 깊이 공감했다. 이어 "사실 직접 부딪혀보기 전에는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곱 번이나 이직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격려했다.
다만 그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작가는 "한 가지 함정은, 어떤 일을 할 때 '이 일이 내게 너무 잘 맞다', '너무 재밌고 좋다'라고 느끼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이라며 "직업에 대한 그런 환상을 조금 내려놓는다면 앞으로의 선택에 있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의사라는 직업을 두고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밝혔다.
이낙준 작가는 "'중증외상센터'가 대박이 났을 때가 아니라, 진짜 망했던 그 전 작품 때 전업을 결심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일 매출이 2만 원이라 나한테 떨어지는 돈은 만 원에 불과했다. 30대 중반에 애가 둘인 가장인데 부업으로 하루 만 원을 번다는 건 사실상 하면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씁쓸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 작가는 "그렇게 2년 동안 500화를 넘게 연재하면서 문득 '내 글이 이렇게 안 팔리는데도 글 쓰는 과정 자체가 힘들지 않은 걸 보니, 난 정말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든 작가로 살아남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간절함은 결국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 작가는 "작가는 완전한 프리랜서라 계약직보다 더 불안정하다. 당시 페이닥터로 주 3일만 일해서 월급이 세진 않았는데, '의사 수입의 두세 배가 되면 전업해야겠다'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었다"며 "다행히 '중증외상센터'가 그 목표를 이뤄주면서 무사히 전업 작가가 될 수 있었다"라고 고백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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