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①에 이어서데뷔 초 '만인의 다정한 이상형'에서 20여 년이 지난 현재는 '허당미 넘치는 삼촌'으로 이미지가 180도 바뀐 배우가 있다. 최다니엘(40)이다. 2009년 MBC 화제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안경 쓴 댄디남 이지훈 역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았던 최다니엘이 2025년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타고난 엉뚱함과 허술함, 슬랩스틱으로 '미스터 빈'의 실사화를 보여주고 그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 최다니엘 특유의 '소탈한 눈웃음'은 상충되는 두 이미지 모두에 호감을 더한다.
-데뷔 후 20여년 동안 활동하며 가장 잊지 못할 순간, 기뻤던 순간이 있다면? 반면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은?▶데뷔하고 작품이 잘 됐을 때, 나를 증명했다는 생각에 기뻤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한 작품을 보고 좋아할 때 나도 좋더라. 반면 작품이 제 생각보다 잘 안됐을 때 의기소침할 때도 있었다.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좋아해 주셨을 때는 또 좋더라. 요즘 AI와 기술이 발달하지만 결국 '사람'을 보기 위해 콘텐츠를 접하는 것 같다.
-2009~2010년 출연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초엔 배우들끼리 광고 촬영을 하며 재회하기도 했는데, 황정음 배우의 개인 논란으로 더 큰 활동은 못한 것 같다. 배우들끼리 또 재회할 가능성이 있는지. ▶저희끼리 단톡방도 있고 인스타로 연락을 종종 한다. 정보석 선배님, 오현경 선배님이 건강 관리를 잘하시면서 다시 다들 마주할 수 있는 게 참 좋았다. (진)지희도 벌써 다 커서 연극을 하더라. (신)세경 씨, (이)광수 씨 모두 작품을 잘하고 계시고. 제가 SBS '런닝맨' 나갈 때도 광수 씨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황)정음 씨는 쾌활하고 유쾌한 성격이어서 그래도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제가 '하이킥'을 했을 때가 24~25살이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감사한 일이더라. 사람간의 만남과 안부가 가슴 뭉클한 일이구나 싶다. 제가 데뷔했을 땐 OTT 이전 TV 본방을 사수하던 시절이었다. 최근에 가수 이준 씨와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을 함께 했는데, 같은 세대로서 다양한 환경을 거쳐 일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하더라.

-2024년부터 MBN '한일로맨스 혼전연애', SBS '정글밥2 - 페루팝',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tvN '구기동 프렌즈' 등 부쩍 예능 출연이 많아졌다. 지난해엔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받으며 '예능인'으로서도 인정받았다. 한편으론 예능으로 이미지 소비가 되지 않을까, 드라마 캐릭터에 몰입이 저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없는지.
▶'전참시'에서의 모습이 특히 재미있게 잘 담긴 것 같다. 배우나 가수나 결국 대중문화 예술인이지 않냐. 대중들이 많이 볼 수 있는 걸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다. 유쾌한 어떤 것도 하고 싶었다. 요즘 이래저래 안 좋은 뉴스가 많은데 그 속에서 한 템포 쉬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걸 대중문화 예술인으로서 해보고 싶었다. 저에게 다양성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최다니엘 씨에 대한 시청자 댓글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새롭고 친근감 있다'는 댓글을 많이 봤다. 찐팬 분들은 제 날것의 모습을 이미 좋아해 주셨다. 너무 멋지고 재단된 것에서 벗어나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인터뷰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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