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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최민식이 전한 솔직한 부담감.."리메이크 작품 다신 안 해"[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6-09-07
배우 최민식이 영화 '인턴' 리메이크에 대한 솔직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의 배우 최민식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은 극 중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 역을 맡았다. 기호는 은퇴 후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막내 인턴으로 취업해 인생 2회차 출근에 나선 인물이다.

'인턴'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고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2015년 개봉 당시 70세 인턴과 30세 CEO의 세대 초월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따뜻한 정서로 호평받았다.

이날 최민식은 리메이크 작품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솔직히 리메이크는 다시 안 한다. 특히 이렇게 유명한 작품 리메이크는 다시 안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배우 입장에서는 비교당하기만 한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나라도 그럴 거고, 비교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짊어지는 것"이라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걸 했나 싶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결국 '인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 하면 될 문제다. 그런데 내가 안 하는 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교당할 수도 있는 거고, 좋은 작품들이 리메이크라는 명목 아래 다시 재해석되기도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가볍게 생각하자고 했다. 부담감을 갖지 말고, 가급적이면 원작을 잊어버린 채 우리 이야기를 꾸며보자는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에 대해 "이건 맛보기다.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의 시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서는 나름대로의 도전이었다. 내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많다"며 "워낙 전작에서 자극적인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그 이미지가 배우에게 계속 겹쳐지는 게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로운 작품이 부각돼야 하는데 예전 작품의 밈이 계속 따라다니는 게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다만 그것도 하나의 관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매번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건 아니다. 작품에 걸맞은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된다"며 "일부러 바꾸자는 마음을 먹지 않아도 결국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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