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 진심이었다.
16일 전파를 탄 KBS 2TV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 채수빈은 드라마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여행을 떠났다. 이는 박보검이 마련한 자리. 이들은 10년 전 자신들이 입었던 의상을 오랜만에 마주하며 감상에 젖었다.
이들은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 서로의 애칭을 만들었다. 성깔 있는 초식 동물은 채수빈이었다. 곽동연은 "성깔은 있는데 소리도 크고. 하지만 초식 동물 같다"고 설명했다. 김유정은 오은영 박사로 불렸다. 멤버들은 "잘못하면 오빠들을 혼낼 수 있다. 오은영 박사님 같다"고 표현했다.
박보검은 전교 회장을 맡았다. 실제로도 반듯한 이미지에 바른생활 사나이로 불리는 박보검이기에 가능한 애칭이었다. 김유정은 곽동연에게는 "장난도 많이 치고 재밌으니까 막내 삼촌 같다"며 막내 삼촌 애칭을 선물했다.
진영은 타격감 굿이었다. "애들은 절 놀리는 걸 좋아한다"며 멋쩍게 웃은 그는 "악의 축은 동연과 유정"이라고 폭로했다. 곽동연은 진영에 대해 "제 자신을 시험하게 한다. 어느까지 받아줄까"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함께 식사하며 박보검은 "10년 뒤 유정이는 결혼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다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10년 뒤에도 같이 여행 가고 싶다"며 동료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심지어 박보검은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먹지도 못하는 술을 폭음했다고.
박보검은 "인생 처음으로 그날 가장 늦게 집에 들어갔다. 그 시간에도 문을 여는 가게가 있었다니"라며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던 날을 회상했다. 곽동연은 박보검을 보며 "그날 과음했다. 한 잔을 다 마시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다섯 멤버는 래프팅을 즐기고 다이빙에 도전했다. 특히 물을 무서워하던 채수빈과 진영은 멤버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이빙에 성공했다. 8월의 더운 여름 날, 오랜만에 재회한 '구르미' 5인방은 함께 수영하고 물장난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놀이 후 저녁 식사는 닭백숙이었다. 김유정은 감자채전과 김치전까지 뚝딱 요리했고 박보검 표 비빔면과 진영 표 양갈비도 차려졌다. 다섯 사람은 한옥 숙소 마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다시 한번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박보검은 10년 전 촬영 때를 떠올리며 "난 그때 책임감도 부담감도 많았다. 그런데 유정이가 잘 받아줬다. 내가 힘들어도 유정이만큼 힘들지 않겠다 싶었다. 라온은 감정 흐름이 큰 캐릭터였으니까. 그런데도 현장에서 사람을 엄청 잘 챙겼다"라며 17살이었던 김유정에게 찬사를 보냈다.
2016년 전파를 탄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한 박보검의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8월 22일 자신의 SNS에 촬영장 비하인드컷과 10주년 축하를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구르미그린달빛"이라는 메시지를 남길 정도.
이번 1박 2일 여행 역시 10주년을 기념하고 싶다는 박보검의 제안에 성사됐던 바. 이영 세자의 '구르미 앓이'는 10년째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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