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4 vs 8018.
376점 차였다. 임영웅의 MBC '쇼! 음악중심' 2주 연속 1위가 불발됐다. 하지만 임영웅도,'영웅시대'를 비롯한 팬들도 끝까지 선전했다. '다음'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임영웅은 지난 27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에서 블랙핑크 로제에 376점 차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글로벌 투표 10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1000점이라는 가공할 팬 화력으로 지난 20일 방송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노렸지만 '동영상+방송/시청자 위원회' 점수에서 뒤지며 고배를 마셨다.
동영상 점수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를 바탕으로 하는데 로제의 'On The Ground'가 1억 2000만 뷰를 넘어섰고,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900만 뷰를 넘어섰다. '동영상+방송/ 시청자 위원회' 점수는 로제 1751점, 임영웅 268점으로 1483점 차가 났다.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로제와 달리 실물 음반을 내지 않아 음반 점수가 0점인 것을 걸 고려하면 '음원+음반' 점수에서 로제 5578점, 임영웅 5000점으로 578점 밖에 차이가 안 났다는 것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음원의 인기를 보여준다. 실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국내 8개 음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가온차트에서 3월 1·2주 가온지수 누적 1위를 기록했다.
임영웅은 2005년 MBC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장윤정이 '어머나'로 2주 연속 1위를 한 후 트로트 가수로서 16년 만의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 도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 데뷔 이후 5년 만에 첫 솔로 데뷔한 로제의 선전도 눈부신 일이고 주목할 만 하지만 특히 임영웅의 도전에 주목하고 새로운 기록 달성을 염원한 것은 오랜 침체기 끝에 부흥기를 맞이한 트로트 부활의 최전선에 그가 서있기 때문이다. 임영웅의 새 역사가 곧 대한민국 트로트의 새 역사이기에 그렇다.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 불발은 임영웅과 그를 응원한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3월 내내 K팝 아이돌들과 경쟁에서 선전한 임영웅과 열심히 응원한 팬들로서는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됐다. '할 수 없다'는 이제 '하면 된다'가 됐다. 이번에 2주 연속 1위를 못했으면 다음에 하면 된다. 임영웅도, 그 팬들도 이제 못할 건 없다.
16년 만의 트로트 가수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 기록은 비록 남기지 못했지만, 임영웅과 팬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2021년 3월 대한민국 가요사에 빛나는 기록으로 남았다. 그리고 '희망'도 남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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