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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뒤에 숨은 성범죄자들..女스타 성추행,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FOCUS]

  • 이승훈 기자
  • 2026-09-25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려다 씻을 수 없는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

걸 그룹 캣츠아이 메간부터 가수 미나, DJ 소다까지 무대 아래로 내려간 여성 아티스트들을 향한 관객들의 선 넘은 성추행 만행이 반복되고 있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캣츠아이 메간은 프랑스 파리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었다. 메간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누군가가 내 가슴을 움켜잡아 조금 놀랐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직접 털어놨다. 그는 "팬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손을 잡는 건 정말 좋다. 하지만 부적절한 부위를 만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대 아래에서 관객들 사이를 지나가던 메간이 화들짝 놀라며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확산돼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메간은 "신나고 들뜨는 마음은 이해한다.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순간을 안전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불쾌한 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관람 문화를 당부하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충격적인 무대 밑 성추행 범죄는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나는 2023년 채널S 예능 '놀던언니'에 출연해 과거 군대 위문 공연 중 겪은 경악스러운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당시 미나는 "선착순 악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둘러싸더니 한 명이 뒤에서 가슴을 주물럭주물럭하면서 만졌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미나는 "우연히 한 명이 한 게 아니라 다 같이 짜고 한 거다. 영창을 보낼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는데 나이가 너무 어리고 하니 선처해 달라고 해서 영창까진 안 갔다"며 가해자들의 뻔뻔한 계획 범죄에도 어린 장병들을 위해 용서했던 씁쓸한 일화를 전했다.

DJ 소다(본명 황소희) 역시 2023년 8월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 중 여러 명의 관객에게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성추행 당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사건 직후 DJ 소다는 개인 SNS를 통해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나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나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마쳤다"고 털어놨다.

이후 MBC에브리원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 출연해서도 "DJ를 한 기간 동안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너무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수치스러운 적이 정말 처음이었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 팬분들한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그는 같은해 11월 유튜브 '노빠꾸 탁재훈'에 출연해 "사건이 있었는데도 일본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뉴스에서 크게 났다. 멘탈 괴물이라고 하더라"며 끝까지 무대를 책임진 프로의식과 함께 사과를 받아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아티스트가 팬들을 온전히 믿고 무대 아래로 내려가는 소통의 시간이 일부 몰지각한 관객들의 성추행 타깃으로 변질되고 있다. 선을 넘는 추악한 범죄 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엄격한 제재와 성숙한 팬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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