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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김영옥, 마지막 일일극 결심.."오뚝이 母→지옥서 올라온 母" [엄마가 미쳤어요][종합]

  • 한해선 기자
  • 2026-09-28

'엄마가 미쳤어요'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양하게 미친 엄마의 등장과 함께 현실적인 가족극을 선보인다.

28일 오전 KBS 1TV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연출 성준해, 극본 나승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감독 성준해, 배우 정민아, 동하, 김희정, 강경헌, 김영옥, 양희경, 이한위, 남성진, 조미령, 강은탁이 참석했다.

'엄마가 미쳤어요'는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엄마와 평생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엄마, 그리고 두 엄마의 원수 같은 자식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가족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정민아는 황금어패럴 수석 디자이너 차승윤(동하 분)의 개인 어시스턴트 강다미 역을, 동하는 황금어패럴 수석 디자이너이자 황금순(김영옥 분)의 장손 차승윤 역을 맡았다.

김희정, 강경헌, 김영옥, 양희경, 조미령은 저마다 다른 삶과 욕망을 품은 엄마로 분해 극의 중심축을 이끈다. 김희정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미미네 삼계탕' 사장 조미미 역을 맡았다. 강경헌은 황금어패럴 대표 전진희로 분한다. 김영옥과 양희경은 각각 황금캐피탈 창업주이자 황금가의 중심인 황금순, 조미미의 시어머니이자 '미미네 삼계탕'의 창업주 최순덕 역을 맡았다. 조미령은 딸 강예리(김나은 분)를 황금가에 시집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지영 역을 연기했다.

이한위는 조미미(김희정 분)의 전남편이자 박지영(조미령 분)의 현남편 강학성 역을, 남성진은 황금캐피탈 대표이자 전진희(강경헌 분)의 남편 차인성 역을 맡았다. 강은탁이 분한 강다미(정민아 분)의 큰오빠이자 조미미의 아들 강강남은 사람 좋고 마음이 약한 성격으로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혼까지 겪게 된 인물이다.


성준해 감독은 '엄마가 미쳤어요'의 독특한 제목 탄생 과정에 대해 "저희 드라마 타이틀에 '아름다울 미(美)'가 있다. 이 부분이 저희의 연출 포인트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 미친다는 뜻도 있고,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는 뜻도 있다. 다양한 '미쳤다'는 뜻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자 성 감독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제가 애정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정민아 배우는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아역 때 '마법전사 미르가온'을 하는 걸 봤고, 이후에 제가 '누가 뭐래도' 때 주연으로 캐스팅했고, 인연이 돼서 이번에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한위 배우, 김희정 배우도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손발을 맞춰왔다"라며 "김영옥 배우, 양희경 배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 생각한다. 양희경 배우는 어떤 영화를 보고 꼭 같이 일을 해보고 싶었다. 김영옥 배우는 '다리미 패밀리'에서 제가 많이 고생을 시켰는데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아는 '엄마가 미쳤어요' 출연 과정에 대해 "감독님과 '누가 뭐래도' 때 함께 하고 이번에도 같이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정민아는 자신이 분한 강다미 역에 대해 "5살 때 입양이 됐다.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가 큰 친구다. 연기할 때 밝은 모습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픔에 신경써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오빠들이 사고를 많이 친다. 다미가 수습을 많이 한다. 가족 중 제일 멀쩡한 딸이다"라고 소개했다.

동하는 자신이 분한 차승윤 역에 대해 "황금어패럴의 수석 디자이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진실을 파헤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제가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준해 감독은 "동하 배우는 예전에 '김과장'에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정은 '엄마가 미쳤어요' 출연 계기로 "워낙 인성 좋기로 소문난 감독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 거기에 선생님들이 계셔서 너무 행복하게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경헌은 "이번에 악역이다.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 시청자들이 많이 미워하실 텐데 미움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미령은 자신이 분한 박지영 역에 대해 "제가 올해 연초에는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에선 동숙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연말에는 지영이 역으로 욕을 많이 먹을 예정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미미가 착하고 순하고 강한 엄마고 진희가 욕심 많고 야망있는 엄마라면 지영이는 이도저도 아닌 좀 지질한 스타일이다. 착하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미워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양희경은 "저희집은 남편이 외도를 해서 갈라서서 자식을 키우는데 자식 중에도 가장이 없다. 콩가루 집안처럼 보이는데 제가 끝날 무렵엔 미치고 싶은 모습으로 나온다"고 소개했다.

김영옥은 "엄마가 미치지 않고는 그 집안을 제대로 세울 수 없는 것 같다. 저는 네 가지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일일극을 해도 되나 자문자답을 해봤는데, 작품을 잘 써주신 걸 보고 '아 이건 내가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욕심을 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이라도 좋고 또 (일일극을) 할 수 있으면 행복이다"라며 "정신이 나갈 때도 있고 어떨 땐 탐정처럼 여기저기 쑤시는 면모도 있다. 어렵게 부자가 된 할머니인데, 대단한 교훈을 줄 것이다. 아주 재미있고 좋은데 대사 외우기는 힘들다"라며 웃었다.

이한위는 "저는 여기에 우리 어머니와 아내가 두 분 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이쪽저쪽 잘 저지르고 다님으로써 많은 관계가 형성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거론이 많이 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남성진은 "제가 제일 정상인 역할 같다. 다들 미치고 사건사고가 나는데 저는 밝고 명랑하다. 그저 아내에게 미쳐있다"라고 밝혔다.

극 중 각각의 엄마는 어떤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까. 김희정은 "저는 오뚝이 같은 엄마"라고, 강경헌은 "저는 지옥에서 올라온 엄마"라고 밝혔다.

'엄마가 미쳤어요'는 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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