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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울면서 찍었다" 韓 김유정♥박진영vs日 진선규..일제강점기 속 뜨거운 이야기 [100일의 거짓말][종합]

  • 용산=한해선 기자
  • 2026-09-29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배우 김유정, 박진영 주연의 첩보 로맨스 '100일의 거짓말'이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베일을 벗는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 김윤진, 극본 류보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인식 감독, 배우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참석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 '낭만닥터 김사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을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을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완성도를 더했다.

김유정은 극 중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100일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을 하는 이가경 역을 맡았다. 박진영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김태웅) 역을 선보인다.

김현주는 항일 단체 구국단의 저격수로 이가경을 조선총독부에 잠입시키는 결정적 인물 유소란 역을, 이무생은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 역을,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을 연기했다.


유인식 감독은 "100일의 거짓말'에 대해 "1932년 일제강점기에 경성에서 조선을 떠나는 것만 꿈꾸며 살던 소녀가 조선총독부에 잠입하게 되는 이야기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독립군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유 감독은 "류보리 작가와 이야기를 처음 만들면서 느낀 건, 인물들이 변모하고 있고 무엇이 이들의 선택을 결정했는지 보게 됐다"라며 "여러가지 고증 문제도 있겠고, 예술적으로 상당히 부담되는 작업이었지만 가능한한 그 기억과 크게 어긋나지 않게 구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는 당초 '시그널'이었지만, 주연 배우 조진웅의 사생활 논란으로 편성이 보류되면서 '100일의 거짓말'이 특별기획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와 관련 유 감독은 "타 드라마와 저희 스케줄 사이의 관계는 없었다. 추석 이후 방영이 될 예정이었다. 녹록한 일정은 아니었지만 추석 전에 촬영을 해서 한시름 놓았고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100일의 거짓말'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묻자 "저도 가슴속이 간질간질해지고 뜨겁게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었다. '도대체 그들은 왜 그렇게 했을까', '어떻게 했을까', '직접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런 궁금증이 이 드라마를 쓰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의 인물을 따라가면 시청자들도 '우리가 우리임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김유정은 '친애하는 X' 이후 1년 만에 '100일의 거짓말'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을 보고 참여했다. 이 안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겠다 싶었다. 제가 맡은 가경이란 역할이 20대 초여서, 당시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의 성장 이야기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외국어 연기 관련해서는 처음엔 무서웠지만 공부를 하니 저에게 좋겠다 싶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해보겠나 싶었다. 캐릭터마다 언어를 구사할 때 모습이 달라져서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100일의 거짓말'에서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과정에 대해 "연습밖에 답이 없었다. 머리가 외운다기 보다는 입이 외운다는 느낌으로 툭 치면 툭 말이 나오게 했다. 긴장하면서 끝까지 연습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연기를 하면서 혼란스러운 부분을 과하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히려 움직임을 적게 하려고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유정과 박진영의 커플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박진영은 "100점 만점 중에 1000점이었다. 유인식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설렘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셨다"라며 웃었다.

김유정은 "현장에서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즐거웠다"라며 "캐릭터가 각자 사연을 품고 있는데 서로 느끼며 성장하는 로맨스를 연기했다. 혼자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진영 배우님과 함께 해서 잘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주 선배님 등과도 눈만 봐도 느껴진 것이 있었다. 저희끼리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주는 '100일의 거짓말' 촬영에 임한 태도로 "진중하게 하지만 무겁게 가고싶진 않았다. 드라마 중간에 밝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라고 전했다. 김현주는 이무생과의 커플 연기에 대해 "저희도 (김유정과 박진영의 로맨스 연기에) 지지 않는다. 상황적으로 저희는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필립이와 애틋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무생은 '100일의 거짓말'에서 특파원 역으로 영어를 잘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그는 "이 작품에 집중하려고 했고, 미국인 기자 역할이어서 특유의 매너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인이 쓰는 일본어가 있었는데 그냥 일본어를 쓰는 것과 다른 점이 있어서 그 부분도 재미있게 봐달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이번 캐릭터는 인정받지 못함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약자를 통해 표출한다. 이해되진 않지만 연기를 해내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얘길 했다.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미화시키려고 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일본인인 역할이다. 그래서 더더욱 일본을 사랑하고 일본말을 잘해야 했다. 히라가나도 몰랐기 때문에 두 달 동안 일본에서 살면서 하루 7시간씩 대본을 계속해서 외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따라갈 것 같았다. 일본어 수업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의 위성락을 지워보겠단 생각으로 이번 역할을 만들었다"라고 새로운 빌런을 예고했다.

진선규는 "많이 울면서 촬영했던 작품이다. 작품을 보면 뜨거운 것이 올라온다. 그 마음이 꼭 느껴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용산=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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