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을 앞둔 근황을 전했다.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주지훈이 참석해 자신의 삶과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지훈은 근황에 대해 "열흘 전쯤 '바이킹' 촬영을 끝냈고, 곧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에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자기 직업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망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저 역시 작품을 할 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며 "그런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으면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가 사랑받는 것을 체감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주지훈은 "영화는 관객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열광적인 반응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데, 드라마나 시리즈는 그런 직접적인 만남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기사나 주변 이야기를 통해 반응을 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며 "작품이 끝난 뒤 지인을 만났는데 그 집 아이가 6~7살 정도였다. 그런데 '중증외상센터'를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야 '정말 많은 분들이 봐주셨구나'라는 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차기작인 '재혼 황후'에서는 동대제국 황제 소비에슈 역을 맡는다. '재혼 황후'는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주지훈은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배우는 제 마음의 변화보다 쓰임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저를 찾아줘야 하는데, 로맨스를 일부러 안 한 건 아니지만 작품을 하다 보니 로맨스와 제가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나 제작진도 제가 로맨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며 "장르에도 유행이 있는데 요즘 로맨스가 많이 돌아오면서 저에게도 작품이 들어온 것 같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제는 로맨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혼 황후'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당시 두세 차례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제가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세 번 정도 거절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신뢰하는 관계자의 설득이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그는 "제가 신뢰하는 분이 편지까지 써주시면서 설득해주셨다"며 "그러다 보니 궁금해졌다. '이 작품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사람들이 즐기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막상 작품에 뛰어든 뒤에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주지훈은 "첫 리딩이 굉장히 힘들었다. 모두 동양인 배우인데 가상의 세계라고 해도 인물들의 이름은 외국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니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첫 대본 리딩을 통해 연기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첫 리딩을 하면서 어느 순간 느낌이 왔다"며 "너무 리얼한 톤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뮤지컬을 하듯, 혹은 연극을 하듯 접근하면 오히려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서는 뮤지컬이나 연극과 닮은 부분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촬영 당시에는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스태프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주지훈은 "연출부 친구들에게 밥을 사주면서 '이 작품의 매력이 대체 뭐냐'고 물어봤다"며 "다양한 나이대의 스태프들이 정말 많은 설명을 해줬는데, 솔직히 듣고도 '무슨 말이지?' 싶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만큼 제가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지점도 있었다"며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이 있는 작품인 만큼, 원작이 가진 힘과 매력에 기대고 믿으면서 갈 수밖에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 시즌2는 오는 10월 촬영을 시작한다. 시즌1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린 하영은 주지훈, 추영우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시즌2·3 출연이 자연스럽게 논의됐으나 최종적으로 자진 하차했다.
이에 그룹 러블리즈 출신 정예인이 천장미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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