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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홍콩 톱스타 유골 사라졌다..사망 23년 만에 도난 의혹 "나사 풀려"[스타이슈]

  • 김나연 기자
  • 2026-10-12
홍콩의 '영원한 디바'로 불리는 고(故) 매염방(아니타 무이)의 유골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매염방국제팬클럽은 전날 매염방의 63번째 생일을 맞아 유족 명의의 공지를 공유하고, 홍콩 란타우섬 보련선사(寶蓮禪寺)에 안치돼 있던 매염방의 유골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유족에 따르면 매염방은 지난 2003년 세상을 떠난 뒤 유골이 해회탑에 안치됐다. 당시 유족은 고인이 조용히 쉴 수 있도록 안치 사실을 크게 알리지 않았으며, 위패에도 영정사진을 두지 않았다. 위패에는 매염방의 아명인 '주녀'(珠女)가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7월 18일 팬들이 해회탑을 찾아 참배하던 중 매염방의 유골이 안치된 공간의 나사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했고, 내부에 있어야 할 유골함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팬들은 즉시 유족에게 이를 알렸고,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 측은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매염방의 유골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1월 초부터 7월 중순 사이 해회탑이나 보련선사 일대를 방문해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유골함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본 경우 경찰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일대를 운행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제보도 당부했다.

다만 매염방의 유골이 실제로 도난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HK01이 1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매염방의 유골 안치 공간을 고정하는 나사 6개에서는 별다른 훼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해회탑 외부에는 경비 초소가 있으며 CCTV와 순찰 인력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회탑의 한 승려 역시 도난 가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몇 달 전 팬클럽이 안치 공간의 나사가 풀린 것을 발견해 유족에게 알렸으며, 이후 유족이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등으로 나사가 자연스럽게 풀렸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사가 풀려 빠진 것을 보고 팬들이 걱정했던 것일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팬들이 우려하는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납골시설에서 다른 유골함이 사라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매염방의 유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이나 몸값 요구 연락도 현재까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회탑에는 유골 안치 공간이 언제 개방됐는지에 관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아 경찰은 실제 절도 사건인지 여부부터 확인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HK01에 "지난 7월 18일 란타우섬 옹핑의 한 사찰에 보관돼 있던 물품이 사라진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경찰 협조 요청' 사건으로 분류해 란타우섬 경찰서 중대범죄수사팀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다.

유족은 최근 매염방의 모친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연이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염방의 유골을 하루빨리 찾아 다시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매염방은 홍콩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배우로, 1980~1990년대 홍콩 대중문화를 이끈 스타다. 영화 '연지구', '심사관', '금지옥엽2'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3년 12월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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