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제31회 부국제, 이란 '빵과 책' 대상..감독 "전쟁 없는 세상" 외쳤다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6-10-15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란의 거장 마지드 마지디 감독에게 대상을 안기며 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이 개최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316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으로,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93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0편 등 총 103편이 세계 또는 해외 관객에게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신설된 경쟁부문은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그날의 태주'(임하연·한국), '비트윈 투 러버스'(히로세 나나코·일본), '일요일 다음날'(가토 다쿠야·일본), '처음 만난 외로움'(구유·중국), '힐롤'(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우즈베키스탄), '긴긴밤'(염규복·한국), '빵과 책'(마지드 마지디·이란), '마이 마더'(에디 차효노·인도네시아·일본), '사토코는 언제나'(오키타 슈이치·일본), '바다에 새겨진 이름'(요셉 앙기 노엔·인도네시아), '면도'(김정훈·한국), '실버 익스프레스'(다나카 미키·일본), '평범하기 위하여'(리윈찬·대만)가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공인하는 A-리스트 영화제로 선정되며 위상을 높였다. 이에 따라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인 '부산 어워드' 시상식이 진행됐다. 부산 어워드 예술공헌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음향을 담당한 리단펑에게 돌아갔다. 뉴 커런츠상은 샤샹크 왈리아 감독의 '어둠 속의 새들'이 수상했으며,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는 뉴 커런츠상 특별 언급에 선정됐다.

남녀와 주·조연을 구분하지 않고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배우에게 수여하는 배우상은 '처음 만난 외로움'의 저우쉰과 '사토코는 언제나'의 히메노 카슌에게 돌아갔다.

배우상 시상자로 나선 장동건은 후배 배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3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해왔지만 제가 그 길을 잘 걸어왔는지 모를 때가 많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확신이 없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설렘이 여전히 제 안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계속 걸어가야 할 길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질문과 의심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감독상은 '평범하기 위하여'의 리윈찬 감독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 특별상은 '마이 마더'의 에디 차효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은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빵과 책'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머우 감독은 대상 수상작을 발표하며 "제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이상적인 영화"라며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무대에 오른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참석한 자리에서 이러한 영광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족과 영화를 촬영하는 데 사랑을 쏟아부어 주신 영화인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의 주인공은 관객이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영화는 살아 숨 쉴 수 있다. 저는 사랑을 담아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영웅이기 때문"이라며 "이 영화를 시작하기 몇 달 전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제 인생 전반에 걸쳐 저를 지지해 주셨다. 어머니의 에너지와 기도가 제 영화에도 영향을 미쳤고,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은 전쟁과 억압 속에 놓인 이란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로 이어졌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이란의 모든 용감한 분들, 변함없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이란 국민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지금까지도 이란 국민들은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지난 48년 동안 온갖 가혹한 경제 제재와 압박을 견뎌왔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는 잔혹하게 공격받고 폭격당했다. 전쟁 첫날 마을에 있는 학교가 공격받았고,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일부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도 않았다"며 "이 전쟁으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우리 민족이 저지른 죄가 무엇인가. 우리 민족은 그저 독립적으로 살기를 바랐을 뿐, 아무 죄도 없다"며 "끝까지 굳건히 독립을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쟁 없는 세상을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