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다니엘은 유독 Asia Artist Awards(이하 AAA)와 인연이 깊었다. 2017년 2회 AAA 당시 워너원을 이끌고 신인상과 삼성페이상으로 다관왕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베스트 아티스트, 올해의 아티스트, 아시아 핫티스트 등 3관왕을 이뤄냈고 베트남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던 2019년 AAA에서는 솔로 가수로 존재감을 뽐내며 베스트 이모티브, 스타15인기상, AAA 포텐셜 등 3관왕을 이룩해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체적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강다니엘은 베스트 뮤지션이자 아시아 셀러브리티로 AAA를 빛내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마주한 강다니엘은 2020년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 앨범 'YELLOW' 무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특유의 눈웃음과 진지한 말투를 곁들이며 2021년 활약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던 강다니엘의 올해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20 AAA 베스트 뮤지션 및 아시아 셀러브리티 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제 활동을 응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상이라는 게 무언가를 이뤘을 때나 목표에 도달했을 때 주시는 소중한 것인데 (그래서 이 상이) 제게 더 특별하게 더 다가왔던 것 같아요. 2020년은 'COLOR' 시리즈 앨범으로 이른바 '내 색깔 찾기 프로젝트'와도 같았죠. 제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완성된 결과물을 팬들에게 드리고 싶어서 진행하게 된 건데 그 와중에 제가 잘 해나가고 있구나 라는 걸 상으로 확인을 받게 된 것 같아요.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올해는 정말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디지털 싱글도 냈고 곧 새 앨범도 나오는데 이번 상이 이 앨범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더욱 저를 다독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수상 이후 연말연시 그리고 최근까지 어떻게 보냈나요.

▶2020년은 코로나가 등장해서 원래 계획과 다르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동료들과 선배들도 그랬을 거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도 그랬죠. 그래서 제게도 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다른 점은 제가 무대를 하는 사람인데 관객이 없으니 확실히 힘이 안 났던 거였죠.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예능 촬영을 할 때도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하면 "(뭐가 됐든)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았어요. 음원이나 앨범을 내는 것도 곡 홍보를 위해 무대에 제 모습을 남기기 위해 방송에 나가는 것도 있는데 예전처럼 흥이 안 나는 것 같았어요. 저도 다른 가수 분들의 무대를 보는 것도 좋아했는데 관객의 호응이 없으니 그것도 심심해지는 느낌이었죠.

-강다니엘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2020년이었을 것 같아요.

▶'MAGENTA' 활동이 끝날 때도 제가 성격이 급해서 앨범이 나오기 전인데도 다음 단계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2020년에는 활동을 촘촘히 안 한 것 같았지만 음악적 고민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죠. 이 고민은 제가 하고 싶은 게 분명히 있는데 (팬들과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AAA에서의 수상이 강다니엘에게는 남다른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에서 열렸던 '2019 AAA' 때 해외 팬들의 남다른 열정이 기억에 남았어요. 국내 팬들은 슬픈 노래에도 감정적으로 이입을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 해외 팬들은 분명히 열정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내한하면 저도 제 무대보다 더 많이 잘 즐기기도 하죠. 그리고 시상식 무대가 재미있는 이유가 (가수로서) 긴장되는 순간이기도 하면서 모두가 무대를 즐기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팬들도 더 즐기는 마음으로 무대를 보시는 거고 그래서 좋은 무대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더 많이 나오는데 2020년에는 직접 못 보여드렸어요.

-팝스타 MAX와의 무대 역시 많은 화제를 낳았죠.

▶원래 제가 'Acid Dream'이라는 곡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이 곡을 알게 된 것도 꽤 오래됐고요. MAX가 한국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도 많이 했었잖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곡을 고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였죠. 개사도 직접 제가 했어요. 솔직히 2020년 무대 중에 젝가 제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팬들과 주위 지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해요.

▶제 스페셜 스테이지를 가장 좋아해주셨어요. 제가 턱시도를 입고 무대를 하는 게 잘 없다 보니 더욱 그렇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적당히 위트가 있으면서 듣기 편한 무대를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도 팬들도 좋아해주셨어요. 정말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직접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요. 그래도 좋은 무대를 남긴 것 같아서 좋아요.

-2020년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이루셨는지도 궁금해요.

▶제가 2020년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초심 찾아가기'였는데 막바지에는 초심이 잘 찾아가진 것 같아요. 쉬는 기간이 있었고 'CYAN' 활동 때는 스스로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을 정도로 카메라를 못 쳐다보기도 했는데 예전처럼 즐기는 무대를 만들자고 다짐을 했고요. 다행히 건강도 회복이 됐던 것 같아요.

-인터뷰②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