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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마라맛' 퍼포먼스에 완벽한 서사까지

  • 이덕행 기자
  • 2021-04-15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완벽한 퍼포먼스와 서사를 갖춘 무대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15일 오후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에는 1차 경연 무대에 나서는 스트레이 키즈의 무대가 공개됐다.

1차 경연의 주제는 'To the World(투 더 월드)'였고 스트레이 키즈는 '부작용'과 '神메뉴'를 매시업한 '자신'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대면식에서 1위를 차지했던 스트레이 키즈는 "1등이라는 순위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실 것 같다" "너무 기뻤지만 한순간 끝나버리고 1차 경연 생각밖에 안 났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회의를 통해 점차 콘셉트가 잡혀갔다. '부작용'과 '神메뉴'를 각각 'EVIL'과 'LIVE'에 대입하며 부정적인 것들에 지배당하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소속사 선배 2PM 우영의 응원을 받으며 준비된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각종 오브제를 사용하고 댄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스트레이 키즈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통해 '마라맛 케이팝'의 정수를 선보였다.

단순히 과격하고 움직임이 많은 퍼포먼스만 보여준 것이 아니다. 이번 무대에는 'To the World'라는 뚜렷한 주제의식도 담겨 있었다.

무대의 초반부인 '부작용'에서는 스트레이 키즈는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주변에 얽매여 있는 모습이다. 최면을 당하거나 꼭두각시에 매달려 있고 움직임을 통제 당하는 등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던 멤버들은 필릭스의 종소리와 함께 멤버들은 각성한다. 이윽고 노래는 '神메뉴'로 바뀌고 퍼포먼스 역시 다른 의미를 담아낸다. 스트레이 키즈는 그전까지 움직임을 통제했던 댄서들을 주체적으로 활용하며 무대를 꾸며낸다. 무대에서 떨어지는 승민을 댄서들이 받아주는 장면이나 방찬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댄서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나아가 스트레이 키즈는 직접 댄서들을 조종하기 시작한다. 무대 초반부 꼭두각시에 매달렸던 멤버들의 모습과 댄서들을 끈으로 조종하는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선명한 주제의식을 선보인다.

스트레이 키즈는 다시 방찬의 종 아래 모이고 다 함께 종을 울리며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각성한다. 불안정한 모습이었던 스트레이 키즈는 자신들의 고민을 날려버린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완벽한 서사는 스트레이 키즈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만나 그 '맛'을 더했다. 자신(自信)감 넘쳤던 '自神' 무대는 스트레이 키즈가 세상에 건네는 메시지 그 자체였다.
이덕행 기자 |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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