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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임영웅 '아침마당' 5연승..그렇게 '꿈'이 이뤄졌다[★FOCUS]

  • 문완식 기자
  • 2021-05-10
가수 임영웅이 세상에 '임영웅' 이름 석 자를 본격적으로 알린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 과정을 담은 영상이 한 데 묶여 공개돼 눈길을 끈다.

KBS 유튜브 채널 'KBS StarTV: 인물사전'은 '아침마당' 30주년 특집으로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트로트의 히어로 임영웅!' 영상을 지난 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임영웅이 '도전 꿈의 무대'에서 패자부활전을 거쳐 1승부터 5승까지 차근차근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임영웅은 '도전 꿈의 무대'에 지난 2017년 11월 22일 첫 출연, '부초 같은 인생'을 선보였고 이어 2017년 12월 13일에 '천년지기'로 1승, 2017년 12월 20일 패자부활전에서 '갈대의 순정'을 불러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5연승하며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영상에는 2018년 1월 24일 '나무꾼' 1승, 2월 7일 '안동역에서' 2승, 2월 28일 '사랑의 트위스트' 3승, 3월 7일 '항구의 남자' 4승, 3월 21일 '뿐이고' 5승의 '역사'가 쓰여있다.



"저 친구 몇 살이죠? 제 20대를 보는 것 같아요. 노래도 좋고, 이름도 좋고,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여요."


임영웅은 '도전 꿈의 무대'에 다시 도전하며 박구윤의 '나무꾼'을 선보였다. 설운도는 임영웅이 떨리는 1승 재도전 소감을 밝힐 때 "저 친구 몇 살이죠?"하고 물었고, 안 그래도 떨렸을 임영웅은 설운도의 말에 살짝 말을 더듬기도 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의 무대가 끝난 후 "제 20대를 보는 것 같았다"라며 "제가 20대 저 나이 때 신인 탄생이라는 프로에 나왔기 때문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를 했다"라고 했다. 임영웅이 무대에 앞서 돈을 벌어야 해서 그간 군고구마를 팔았다는 얘기에 "아까 군고구마를 판다고 했는데 우리 트로트 가수는 사실은 고생한 가수들이 많다"라며 "그 고생은 앞으로 출세하는 데 마음의 큰 거름이 될 거라 본다"라고 했다. 이어 "노래도 잘하고, 이름도 좋고, 가수 이름이 중요한 데 딱 들으니까 들어온다. 내가 볼 때는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설운도의 말은 2년 만에 현실이 됐고, 3년 만에 설운도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임영웅에게 안긴다.

"너무 너무 좋아요. 날아갈 것 같아요."(외할머니 박옥자 씨)

임영웅은 1승에 성공했고,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때는 울었는데 오늘은 울음을 꾹 참았습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 드립니다."


1승을 하고, 2승에 도전하는 임영웅의 각오는 남달랐다.

임영웅은 "전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2승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로 2승에 성공했다. 1승 때 눈물을 보였던 임영웅은 "그때는 울었는데 오늘은 울음을 꾹 참았다"라며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몸치지만 춤을 준비했습니다."


3승 도전이었지만, 임영웅의 도전은 훨씬 많았다. 임영웅은 진행자가 몇 번 도전했는지 묻자 "오늘이 다섯 번째?"하고 말했지만, 진행자는 "여섯 번째"라며 정정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최다 출연"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우승까지 가야 한다"라며 "지난번에 아나운서님께 우승하면 춤을 출 거냐고 해서 제가 춤을 준비했다. 몸치지만 춤을 준비했다"라고 말한 뒤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무대를 선보였다. 춤꾼 같은 노련함은 없었지만, 트위스트 스텝까지 밟는 임영웅에게서 3승에 대한 열망이 엿보였다. 이날 임영웅은 3승에 성공했고, 춤 대신 큰절로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의상에 느끼함이 살짝 있어요."


4승에 도전하는 임영웅은 그간 교복처럼 보였던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대신 줄무늬 양복에 좀 더 세련된 복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임영웅은 "의상에 느끼함이 살짝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웃으며 "오늘은 노래 실력으로 보여드리려고 노래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의상 만큼이나 자신감이 엿보였다. 임영웅은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선보였고, 여유가 묻어 났다. 이날 역시 우승하며 4승에 성공했다. 임영웅은 우승자 발표 후 주먹을 불끈 쥐었고, 감사의 큰절도 빼놓지 않았다.



"마음을 졸이면서 2년째입니다. 지든 이기든 오늘로써 끝입니다."


5승을 앞둔 무대였기에 진행자는 재치 있는 말로 임영웅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임영웅에게 언제 '도전 꿈의 무대'에 첫 도전했냐고 진행자가 물었고, 임영웅은 "작년 11월 말"이라고 했다. 진행자는 "햇수로 2년째인데 오늘은 졸업하겠냐"라고 했고, 임영웅은 "지든 이기든 저는 오늘로써 끝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임영웅의 5승을 향한 최후의 승부수는 박구윤의 '뿐이고'였다. 임영웅은 "신 나는 노래를 준비했다"라며 "밝은 에너지를 마음껏 뿜도록 하겠다"라고 했고 실제로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그리고 5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영웅은 이날 울지 않았다. 차분히 준비했던 말로 감사를 전했다.

"그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들, 포천 시민 여러분, 시청해주신 여러분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넙죽 큰절을 했다. 더 이상 '신인 가수 임영웅'이 아닌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한 준비된 '가수 임영웅'이었다.





다시 처음으로. "저는 행복합니다. 추운 겨울밤에 고구마 통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51분 43초 분량의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트로트의 히어로 임영웅!' 영상은 2018년 1월 24일 임영웅이 '도전 꿈의 무대' 1승에 재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임영웅은 긴장감에 잔뜩 상기돼 있었다. '포천의 아들'은 자못 긴 인사로 각오를 밝혔다.


"안녕하십니까. 저 기억 하십니까. 포천의 아들 임영웅입니다.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는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진정한 꿈의 무대입니다. 지난번 패자부활전에서 우승을 한 후에 저는 조금 자만을 했었습니다. 당연히 2승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진달래 씨에게 멋지게 패했고, 저는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날 이후 오늘까지 절치부심, 뼈를 깎는 고통을 삭히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불러서 꿈의 무대에 우뚝 서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의 몸으로 저를 키우신 어머니는 저를 위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하십니다. 도전 꿈의 무대 출연 이후에도 저를 홍보하느라 발이 닳게 뛰어다니십니다. 덕분에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미용실 손님들께서 저를 되게 많이 좋아해주십니다.

포천 시민들께서도 저를 많이 응원해주십니다. 제가 TV에 나오는 게 소원이던 저희 할머니도 변하셨습니다. 소박한 꿈을 꾸시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 패자부활전에 나온다니까 욕심을 내십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꼭 우승해야 한다고 저보다 열정적이십니다.

저는 요즘 군고구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노래할 곳이 많지 않아서 돈을 벌어야 되기 때문에 군고구마 통을 놓고 장사를 합니다. 겨울밤 추위가 굉장히 매섭습니다. 그러나 저는 행복합니다. 추운 겨울밤에 고구마 통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를 알아보시고 격려와 더불어 고구마를 더 사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출연 후에 가수의 길이 나의 인생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성숙된 가수가 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열심히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꿈'이 이뤄졌다.

▶[아침마당 30주년 특집]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트로트의 히어로 임영웅!, KBS StarTV: 인물사전

▶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직비디오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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