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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 "서른 살 이후 연기 생각" 美롤링스톤 인터뷰서 밝힌 '배우 김태형'으로서의 앞날

  • 문완식 기자
  • 2021-05-21
방탄소년단(BTS) 뷔가 서른 살 이후 연기 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혀 '배우 김태형'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뷔와의 개인 인터뷰 기사에서 "싱어송라이터이며 프로듀서인 뷔는 처음부터 방탄소년단의 비밀병기였다"고 소개했다.

'롤링스톤'은 'The Triumph of BTS'(BTS의 승리) 기사에서 멤버별 소개를 하면서 "뷔는 다른 멤버들이 데뷔전부터 수많은 온라인 프로모션 영상에 등장, 팬들과 소통을 한데 반해 뷔는 카메라에 등장하지 않은 '숨겨진 멤버'(hidden member)였다"고 설명했다.


롤링스톤이 뷔가 숨겨진 멤버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 방시혁 의장에게 묻자 연습생 시절이후 10년이 지나 공식적으로 밝혔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완성이 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모멘텀(상승세를 이끄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했다. 뷔는 외모와 성격 면에서 모두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공개될 때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팀의 전반적이 이미지를 형성하고 각 멤버에 대한 인상을 남기는데 효과적인 전략이었다"라고 답했다.

반면 뷔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사실은 이해가 안돼요. 왜 그렇게 했을까요? 왜 그런 콘셉트이었을까요? 정말 몰랐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뷔는 "히든 멤버라는 것을 들었을 때, 사실 팀에서 제외됐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 일을 지금은 웃으며 생각할 수 있는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았는지에 대해 묻자 뷔는 "이젠 확실히 웃을 수 있어요"라고 답했다.

뷔는 자작곡 'Sweet Night'이 박서준이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위한 곡이 아니라 믹스테이프에 넣으려고 만든 곡이었다는 사실도 깜짝 공개했다.

오래된 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오래된 영화, 클래식하지만 너무 오래되지 않은 영화를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예를 들어 '대부'와 '저수지의 개들'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최근에 '대부'를 봤는데 정말 감동 받았다. 특히 말론 브란도의 압도적인 존재감의 카리스마, 배우들과 감독, 제작에 감동했다"며 영화에 관해 진지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화랑으로 연기를 시작했는데 앞으로 연기를 더 하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서른 살이 된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국내외 드라마 제작사들은 '배우 김태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은 시청자들이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길 원하는 순정남과 꽃미남 이미지를, 해외 드라마 제작사는 '뱀파이어' 콘텐츠 판권까지 구매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에 나설 만큼 바라만 봐도 홀릴 것 같은 강렬한 이미지에 주목한다.

순정남과 뱀파이어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닐 수 있는 배우는, 전문 연기자라도 찾기 쉽지 않다. 방탄소년단 뷔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 김태형'으로서 그가 펼칠 수 있는 행보가 그만큼 넓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 뷔와는 또 다른 서른 살 '배우 김태형'의 모습이 기대된다.

▶V | The Rolling Stone Cover, Rolling Stone
문완식 기자 | munwan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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