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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내겠다" RM 지원받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더 짙어진 음악으로 컴백[종합]

  • 공미나 기자
  • 2021-05-31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방탄소년단 RM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하는 '혼돈의 장' 시리즈로 더 짙어진 음악 세계를 담아낸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3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혼돈의 장: FREEZ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쇼케이스는 당초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외주 스태프 중 한 명이 지나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온라인으로 진해오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선제적 검사를 진행, 멤버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minisode1 : Blue Hour' 이후 약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자, 앞서 발표한 '꿈의 장'에 이어 새 시리즈 '혼돈의 장'의 서막을 올리는 앨범이다.

연준은 이번 앨범으로 시작하는'혼돈의 장' 시리즈에 대해 "갑작스러운 세계의 습격으로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와, 상처 입은 소년에게 구원이 돼 준 너와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트렌디한 하이브리드 팝 록 장르의 곡으로, 혼돈 속에서 만난 너를 향한 사랑만은 확실하다고 믿는 소년의 '자기 확신적' 사랑을 담은 곡이다. 그간 활동곡을 통해 보여준 청량한 모습과 달리 다소 거칠고 다크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간 길고 독특한 제목의 곡들을 발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답게 신곡 제목도 독특하다. 수식 같은 신곡 제목은 모든 것이 제로(0)인 세계에서 영혼에 구멍(0)이 뚫린 소년에게 다가온 한 명(1)의 소녀를 만난 이야기를 등식으로 표현했다. 태현은 "0에 1을 곱했는데 왜 0이 아니라 러브송인지 궁금증을 유발해서 좋다"고 제목에 만족스러워했다.

멤버들은 이번 곡이 유독 특별하다며 듣자마자 울컥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범규는 "곡이 가사도 좋았고,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수빈은 "저희 목소리로 녹음된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멤버들이 옆에 있어서 덤덤한 척을 하고 있었는데, 멤버들도 '벅차다'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더라"고 회상했다.


신곡은 뮤지션 서리가 피처링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연준은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간다면 또 다른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태현은 "음악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리가 처음 불러준 노래를 듣고 '이건 정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했다.

타이틀곡 참여진도 화려하다. 슬로우 래빗(Slow Rabbit)과 방시혁("hitman" bang) 프로듀서 등 하이브 레이블즈 사단과 함께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록 힙합 아티스트인 모드 선(Mod Sun)과 노 러브 포 더 미들 차일드(No Love For The Middle Child)가 송라이팅에 참여했으며, 방탄소년단의 RM도 가사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멤버들은 RM의 작사 참여에 대해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마음에 드는 가사가 없어서 3주 정도 고민했다. 그래서 RM 선배님에게 '노래를 들어보고 괜찮으면 가사를 도와달라'고 해더니 흔쾌히 참여를 도와주셨다. 제목에도 의견을 주셔서 덕분에 지금의 제목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RM 선배님께 작사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멋있게 불러달라'고 이야기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사랑을 멀리하고 싶지만 결국 상대를 향한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 수 없어 갈등하는 심경을 담은 'Anti-Romantic', 얼어 있던 나를 녹여 주는 마법 같은 너를 그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영어곡 'Magic', 소소하지만 조금은 못되게 느껴질 수 있는 생각이 가져다 준 행복을 표현한 '소악행', 인생에서 마주하는 선택을 게임에 빗댄 '밸런스 게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규칙이 사라진 세상을 노래한 'No Rules', 외로움 가운데 만난 동반자에 관한 '디어 스푸트니크', 운명을 깨닫고 난 뒤 혼란스러운 소년의 마음을 그린 'Frost' 등이 수록됐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다섯 멤버 모두 곡 작업에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수빈이 작사에 참여한 '소악행', 연준과 태현, 범규가 작사에 참여한 '밸런스 게임', 연준과 휴닝카이, 범규, 태현이 작사에 참여한 'No Rules', 태현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고 휴닝카이가 작사와 함께 데뷔 이래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한 '디어 스푸트니크', 연준이 작사에 참여한 'Frost' 등 수록곡들은 다채로운 장르로 10대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방시혁 프로듀서도 대박을 자신했다. 멤버들은 "(방시혁 프로듀서와) 멤버들이 함께 있는 채팅방이 있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엔 '일 내겠다'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저희도 일 내겠다"고 다짐했다.

당찬 포부만큼 발매 전부터 기세가 좋다. '혼돈의 장: FREEZE'은 선주문량 70만 장을 넘어섰다. 지난 앨범 ''minisode1 : Blue Hour'의 선주문량 30만장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글로벌 인기 비결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기본적으로 노래, 랩, 춤을 다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아직 부족하지만 항상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휴닝카이는 "저희 음악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다. 10대 이야기를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매 앨범 자체 기록을 경신,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떠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이번 목표는 무엇일까. 수빈은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고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또 멤버들이 무대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고, 모아(팬)분들이 저희 앨범을 좋아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준은 "4세대 아이돌을 떠올렸을 때 저희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두 번째 정규앨범 '혼돈의 장: FREEZE'과 타이틀곡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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