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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1급 지체장애인 임영웅 할머니 팬, 데뷔 5주년 축하 500만원 기부 '감동'

  • 문완식 기자
  • 2021-08-06
거동이 불편한 72세 할머니 팬이 임영웅 가수 데뷔 5주년을 축하하며 소중하게 모은 500만 원을 기부해 감동을 안긴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경기남부방' 팬클럽 회원인 정 모씨는 최근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정 씨는 1급 지체장애인이다. 거동이 힘들고 눈도 거의 실명 상태라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

정 씨는 "17세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고 죽을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발견되어 몇몇 지역봉사자들과 여러 복지단체와 기부단체의 도움으로 돌봄과 수술을 받은 덕분에 40여 년 만에 땅을 딛고 일어섰다"라며 "돌아보니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차원에서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고자 기부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기부 계기를 밝혔다.

정 씨는 기초수급을 받는 장애인으로서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을 오랜 세월 모아 기부금을 마련했다.

정 씨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임영웅의 데뷔 5주년을 맞아 좀 더 뜻깊고 기쁜 날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정 씨의 기부금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및 취약계층 재활·치료비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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