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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씨앗에서 거목으로..몬스타엑스, 차근차근 밟아온 글로벌 성장史[★FOCUS]

  • 공미나 기자
  • 2021-08-11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의 성장은 올해도 계속된다.

몬스타엑스는 2021년에도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올해 이들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GAMBLER(갬블러)'부터 'Nobody Else(노바디 엘스)', 'Addicted(애딕티드)', 'KISS OR DEATH(키스 오어 데스)', 'Secrets(시크릿)', 'Night View(나이트 뷰)' 등 최신곡은 물론, 발매한 지 수 년이 지난 곡까지 총 16개의 트랙을 차트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아직 8월인 점을 고려했을 때 새 앨범을 추가로 낸다면 몬스타엑스는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몬스타엑스의 놀라운 성과에 주목했다. 칼럼니스트 휴 매킨타이어(Hugh McIntyre)는 "2021년은 몬스타엑스에게 있어 가히 성공적인 한 해"라고 표현했다. 몬스타엑스는 2021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무려 16개의 다른 곡을 올려놓았다. 16개의 곡이 차트인한 성적은 이제까지 몬스타엑스의 커리어에서 순위에 올랐던 모든 곡들 합의 절반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전까지의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를 살펴보면 몬스타엑스가 가장 성공적인 성적을 거두었던 해는 지난 2017년"이라며 "당시 5개 트랙을 차트에 집계시켰었는데, 2015년 처음으로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몬스타엑스는 보통 3곡 정도를 순위에 올려왔다. 그랬던 그들이 올해에는 벌써 그 5배에 달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라고 성장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몬스타엑스의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15년 '무단침입 (Trespass)로 데뷔한 몬스타엑스는 매 앨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공고히하며 계단식 성장을 거듭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국, 유럽, 남미 등으로 인기를 넓혀가던 몬스타엑스는 2018년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징글볼' 투어에 초청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몬스타엑스는 각종 시상식과 페스티벌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고, 미국·영국 등 해외 TV 간판 프로그램 출연,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러한 발자취가 쌓이며 지난해에는 지난해 미국에서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ALL ABOUT LUV'(올 어바웃 러브)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은 물론, 총 7개 빌보드 차트에서 톱 10위권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믿듣퍼 장인'(믿고 듣고 보는 퍼포먼스 장인)이라고 불리며 같은 해 '2020 AAA'에서 '올해의 스테이지' 부문을 수상, 데뷔 6년 만에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들의 성장은 공연 규모로도 확인된다. 2017년 첫 월드투어 당시 몬스타엑스는 미국 LA에서 2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이틀간 공연을 펼쳤다. 하지만 이듬해 같은 도시에서 7000명 규모의 공연을, 2년 뒤인 2019년에는 2만1000석 규모의 공연장 티켓을 하루만에 매진시켰다. 10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몬스타엑스의 성장이 더 값지게 느껴지는 데에는 이들의 음악도 한몫한다. 몬스타엑스는 주헌, 아이엠, 형원 등 멤버들이 앨범마다 직접 음악작업에 참여하며, 주체적으로 그룹 색깔을 완성해갔다. 가장 최근 발매된 'GAMBLER'는 주헌이 처음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으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멤버 민혁은 지난 2018년 몬스타엑스의 성장을 두고 "나무로 비유하자면 씨앗에서 묘목정도로 성장했다"고 표현했다. 3년이 지난 지금, 몬스타엑스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묘목'을 넘어 K팝을 책임지는 '거목'으로 우뚝섰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공미나 기자 |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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