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뷔를 라이벌이라고 선언한 에픽하이 멤버 투컷의 발언이 팬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에픽하이에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DJ를 맡고 있는 투컷은 지난 15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12년 만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해 12년째 '예능 원석'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입증했다.
투컷은 진행자 김구라에게 "형 눈매가 많이 유해졌다"는 말로 너스레를 떨어 김구라와의 불협화음 케미로 재미를 선사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유세윤은 투컷에게 "에픽하이 멤버들이 말하길 '투것은 지드래곤을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하던데, 라이벌이 누구냐"고 질문했다.
투컷은 "나와 포지션이 겹치는 친구가 없다"며 "내가 방탄소년단 뷔를 라이벌로 생각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지 않냐"고 반문하자 김구라는 "근데 오해살만 한 사람만 대냐... 예시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응수해 설전을 이어갔다.
이에 안영미가 "이렇게 말하면 기사로 나간다"고 경고하자 투컷은 "그럼 뷔로 합시다. 누가 뭐라 해도 뷔가 라이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방송이 나간 후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는 SNS에 "잠깐만요...투컷 라이벌이 누구라고요?"라는 글을 게시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투컷의 라이벌이 뷔임을 암묵적으로 선언하는 듯, 아무런 설명 없이 투컷과 뷔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는 센스를 발휘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후 투컷은 뷔가 올린 루이비통 화보의 V컷 사진을 인용해 "어제부터 나의 라이벌"이라고 공식 선언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투컷은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이 루이비통과 컬래버레이션한 패션쇼 영상을 게재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과 에픽하이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에픽하이의 신곡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가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스밍인증샷이 올라와 팬들을 훈훈하게 했다.
투컷이 뷔가 라이벌이라고 도전장을 던지자 팬들은 "이번 기회에 콜라보했으면 좋겠다", "태형아 보고 있니 투컷형이 기다리고 있어", "댄스 배틀, 랩 배틀 뭐가 좋을까? 프로듀싱이나 미남 배틀이 최고!"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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