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127(엔시티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이 1년 반 만의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전작 '영웅'의 성과를 뛰어넘겠다는 각오가 담긴 이번 앨범은 NCT 127다운 네오함이 가득 담겼다.
NCT 127은 17일 오전 정규 3집 '스티커 (Stick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그간 NCT는 NCT 2020, NCT DREAM 등 다양한 구성으로 멤버들이 활동을 펼쳤지만, NCT 127로서 컴백하는 것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2집 'NCT #127 Neo Zone' 이후 약 1년 4개월 만.
오래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공존했다. 도영은 "NCT 127로서는 거의 1년 반만의 컴백"이라며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규 2집 '영웅'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컴백 전 부담감도 토로했다. 태용은 "'영웅'만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 걱정과 고민 속에서 등장한 게 '스티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서도 '영웅'보다 좋은 안무, 뮤직비디오,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NCT 127만의 색깔과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타이틀 곡 'Sticker'는 시그니처 피리 소스 위에 강렬한 베이스 라인, 리드미컬한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중심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늘 곁에서 함께하며 두 사람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크는 "여태 해보지 못한 신선한 퍼포먼스가 담겼다.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NCT 127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태용은 "처음 '스티커'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상큼한 곡을 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앞에 피리 소리를 듣고 '그렇지, 우리는 이런 걸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곡이 어려워서 이걸 어떻게 퍼포먼스를 보여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SM 유영진 프로듀서는 이번 곡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도영은 "유영진 이사님과 '찐'(진짜)으로 작업한 건 처음"이라며 "NCT 127 색깔과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NCT 127만의 색깔을 담았다. 재현은 "이번에도 네오하고 강렬한 모습을 담았다"며 "그루비하면서 끈적끈적한, 달라붙는 느낌을 살리고자 연습했다. 군무다 보니 전체적인 그림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볼거리가 많은 안무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Sticker'를 비롯해 힙합 댄스곡 '레모네이드 (Lemonade)', 연인과 아침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브랙퍼스트 (Breakfast)', 미디엄 템포 R&B곡 '같은 시선 (Focus)',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내일의 나에게 (The Rainy Night)', 거침 없이 나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은 '파 (Far)', 하이브리드 트랩 힙합곡 '브링 더 노이즈 (Bring The Noize)', 컨템포러리 발라드곡 '매직 카펫 라이드 (Magic Carpet Ride)', 산뜻하고 밝은 사운드가 돋보이는 '로드 트립 (Road Trip', 희망찬 가사가 매력적인 'Dreamer',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다시 만나는 날 (Promise You)' 등 다양한 매력의 총 11곡이 수록됐다.
해찬은 "이번 앨범은 정규 1,2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많다. 보컬과 랩, 퍼포먼스를 다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다.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모두 즐겁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멤버들이 가장 애착가는 곡으로 꼽은 트랙은 '다시 만나는 날 (Promise You)'이었다. 쟈니는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장 잘 담겼다"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우리의 마음이 어땠는지 표현한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예약판매 하루 만에 선주문량 130만장을 넘은 데 이어 지난 15일 기준 212만장을 돌파,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이는 무려 전작 정규 2집 'NCT #127 Neo Zone' 대비 300% 증가한 수치다.
마크는 "팬데믹 후 처음 만든 앨범이다. 팬분들에 대한 마음도 예전보다 커졌고,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다 보니 결실이 달라졌다. 시간과 노력도 더 투자해서 퀄리티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영은 "이번 앨범은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왔을 때 가장 좋아해주실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그간 NCT 127이 했던 음악과 다르지만 멋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하는 앨범이다"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NCT 127은 정규 2집으로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북미권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태용은 "첫 번째 투어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팬데믹 이전에 세계 곳곳으로 팬들을 만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덕분"이라며 "지금도 계속해서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시국이 나아져서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활동 NCT 127의 가장 큰 목표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도영은 "숫자로 좋은 성과를 얻는 것도 의미있지만, 이번 활동이 끝나고 팬들에게도 '이번 앨범 진짜 알차고 좋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태용은 "요즘 밖에도 잘 못 나가고 콘텐츠로 웃고 우는 세상이다. 저희가 이번엔 무대도 신경썼지만 콘텐츠 제작에도 신경썼다. 많은 팬분들이 저희를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NCT 127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오후 1시 37분부터 방송되는 미국 CBS 인기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를 통해 첫 무대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18일 오후 1시 컴백쇼 'NCT 127 WORLD PREMIER STICKER'를 NCT 127 유튜브 채널 및 SBS MTV, MTV Asia 채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인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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