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유엔(UN) 총회 참석에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지난 22일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소통하며 "'너네는 가수인데 거기 가서 뭘 하냐' 이런 말씀이 많더라"라며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SDG(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 홍보도 할 겸 알리기 위해 온 거다. 너무 색안경 끼고 안 보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 다 알고 그 역할로 간 것"이라며 "우리는 스피커다. 인터뷰할 때도 유엔 총회 같은 걸 해도 사람들이 보는 시청률 같은 게 한정돼 있는데 저희가 참석함으로써 뷰(View)가 늘어난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많이들 보셨으면 저희의 역할을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멤버들은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다는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생각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공식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생중계된 당시 행사를 약 100만 명 이상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유엔본부를 무대로 펼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 영상은 24일 오전 기준 유엔 공식 유튜브에서 167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방탄소년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확장판 공연 영상은 조회수 639만 회를 넘겼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역시 지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탄소년단의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활용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느냐"며 "있는 건 있는 대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을 각각 초청했음을 알렸다. 박 수석은 "(방탄소년단은) 유엔이 초청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BTS는 BTS대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 문화의 힘이 이렇게 커졌다고 자부심을 가지면 충분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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