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글로벌 영향력은 어디까지인 것일까. 이번에는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마저 무려 12년 만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가 협업한 싱글 'My Universe'는 지난 9월 24일 전 세계 발매 이후 2021년 10월 9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정도면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은 그 자체로 핫샷(데뷔 직후 차트 1위)으로 직행하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셈이다.
이에 대해 빌보드는 "'My Universe'는 미국에서만 1150만 스트리밍을 이끌어냈으며 라디오 에어플레이 550만, 다운로드 12만 7000 등을 기록했다"라며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차트 통산 6번째 1위, 콜드플레이는 2008년 'Viva La Vida' 이후 13년 만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My Universe'는 빌보드 핫100 차트 63년 역사상 1129번째 1위곡이며 데뷔곡으로는 역대 57번째 1위곡"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My Universe'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로 또 다시 수많은 신기록을 작성해 나갔다. 빌보드 핫100 차트는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
방탄소년단은 이번 1위 등극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에 도달한 통산 6번째 히트곡을 배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에 앞서 2020년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타이틀의 영예를 안긴 'Dynamite'를 비롯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 앨범 'BE' 타이틀 곡 'Life Goes On'에 이어 통산 10차례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빛나는'Butter'와 한 차례 바통 터치를 거친 'Permission to Dance'로 빌보드 핫100 차트를 석권했다.
이번 'My Universe'까지 방탄소년단은 2020년대 들어서 횟수로만 17차례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The Box'로 11주 연속 1위, 'ROCKSTAR'로 7차례 빌보드 핫100 차트를 석권한 미국 힙합 신의 떠오르는 래퍼 로디 리치의 18번이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올리비아 로드리고(9번) 24k Goldn(8번) 이안 디올(8번) 저스틴 비버(8번) 다 베이비(7번) 위켄드(6번) 매건 디 스탤리언(5번) 카디 비(5번) 아리아나 그란데(5번)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차트 석권의 주기마저 앞당긴 것에 대해 빌보드는 비틀즈를 다시 소환,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비틀즈가 기록한 1년 2주 이후 최단 기간 기록이다"라고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1년 1개월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드레이크, 아리아나 그란데가 갖고 있는 최다 핫샷 타이틀 타이(5곡)에도 등극했다. 2020년대로만 한정한 빌보드 핫100 1위 등극 자체만 봤을 때는 방탄소년단이 6번, 아리아나 그란데가 4번이고 저스틴 비버와 드레이크는 3번에 불과하다.
한편 해당 주차 빌보드 톱 셀링 송 차트에서 1위 'My Universe', 2위 'Butter' 등 2곡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방탄소년단은 이미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경험이 있는 콜드플레이와 함께 합작한 최초의 빌보드 핫100 차트 1위곡을 완성한 것과 함께 빌보드 핫 록 & 얼터너티브 송 차트, 빌보드 핫 얼터너티브 송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특히나 방탄소년단의 기록이 특별한 건 방탄소년단이 그룹인 점도 한 몫을 했다. 빌보드 차트 63년 역사상 핫100 차트 1위를 가장 많이 달성한 그룹은 역시 비틀즈로 총 20번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슈프림스가 12번, 비지스가 9번, 롤링스톤스가 8번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방탄소년단의 6번이었다. 보이즈 투멘(5번) 이글스(5번) 등 전설적인 보컬 그룹과 밴드조차 그 옛날에 그 유명한 명성으로도 6번의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오히려 이제는 방탄소년단만이 롤링스톤스와 비지스를 넘볼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이 되고 있는 셈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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