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는 지난 9일 미국 LA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정호연, 박해수, 황동혁 감독 등과 같이 참석했다. 이후 미국 NBC 'Extra TV'의 기자가 이정재에게 "이제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서 집 밖에 나가기 힘들 것 같다. '오징어 게임' 이후 삶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미 한국에서 톱스타로 수십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정재에 대해 마치 무명배우가 '오징어게임'으로 단번에 유명세를 얻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듯한 질문이다. 이 같은 질문이 알려지자 SNS에는 이 질문을 한 기자를 질타하는 현지인들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는 "저를 많이 알아봐주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면서도 "아! 미국에서는요"라고 답했다.
이는 마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영화제를 '로컬영화제'라고 말한 것처럼 느껴지는 답이다.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캠페인 도중 "한국영화가 지난 20년간 세계영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도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지 않은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오스카는 로컬이니깐"이라고 답했다. 이 답은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그는 결국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했다.
이정재는 "미국에서는요"라고 한 뒤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주셔서 저도 놀란다. 순간 '저분이 왜 날보지?' 그런 생각을 한다.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더라. 우리 드라마가 정말 성공했다는 걸 느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는 미국 일정을 마치고 곧 귀국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영화 '헌트' 추가 촬영 등과 후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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